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프레임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조회 수 1030 추천 수 0 2014.10.14 14:42:08

우리가 지닌 생각의 에너지체가 투명해지려면 여러분들은 자신이 지닌 관념과 기준에 대한 자기인식이 명확해져야 합니다. 자기인식이 선명하면 여러분들의 에너지체는 정확하고 빠르게 진동하면서 빛을 발하지만 여러분들의 인식이 흐리멍텅 하다던가, 망상이나 엉뚱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생각의 체가 어둡고 침침해집니다. 이런 생각의 체 안에서 일어나는 멘탈 프레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리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 때는 생각(이성)보다는 감정과 욕구가 더 빠르게 작동합니다. 아이들이 감정과 욕구을 일으킬 때 부모나 주변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배가 고파서 웁니다.밥주세요하면서 웁니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의 욕구를 빨리 알아차리고 ‘애가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젖을 주면 아기는 금방 행복해합니다. 욕구가 충족되니까 편안해 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배가 고파 먹을 것을 달라고 울고있는데 엄마가 ‘애는 아직 밥 먹을 때도 안 되었는데 왜 자꾸 밥 달라고 그래! 시간 봐봐. 밥먹는 시간이 아직 안되었잖아? 규칙을 지켜야 할 것 아니야.라고 하면 아기의 욕구는 충족이 되지 못합니다. 이때 아기가 계속 울면 엄마는 싫어합니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왜 저런 게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애 먹일까. 애가 왜 저래.’ 하면 아기는 그걸 들으면서 속에서 내 욕구를 함부로 드러내면 큰일 나겠구나. 엄마는 나를 안 사랑하는구나 이렇게 하나의 인식이 심어지게 됩니다.



이런 한 생각이 주입이 되면 생각의 체 속에 프레임이 하나 만들어집니다. 감정의 체가 물과 같이 흐르는 것이라면 생각의 체는 틀과 같이 구조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런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아이는 어떤 욕구와 감정이 일어날 때 배가 고파도 울면 안돼. 내것을 드러내면 버림받을거야’ 라는 하나의 인식이 작동하게 됩니다. 애는 아마 배가 고파 울려고 하다가 갑자기 한생각이 일어나면서 표현을 막아버립니다. 울면 안돼. 참아야 해’ 이렇게 욕구를 통제합니다. 이때 생명의 에너지는 일어났다가 생각의 벽(프레임)에 막혀버립니다. 








아이가 똥을 싸거나 오줌을 자주 쌉니다. 엄마가 보니까 하루에 세 번만 싸야 하는데 열댓 번을 싸니까 기저귀 값이 감당이 안 되어 힘이듭니다. 이때 엄마가 뭘 먹었다고 애가 이렇게 자주 싸냐? 유별나게.’라면서 아이의 엉덩이를 막 때린다면 애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싸는 것도 마음대로 싸면 안 되는구나. 조심해야겠구나.’ 라고 인식을 합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게 되면 아이는 무언가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억압하게 됩니다. 이럴때 감정과 욕구을 억압하는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그러면 감정과 욕구의 에너지는 흐르게 못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자라 밖에 나갔는데 다른 애들은 엄마 손을 잡고 다니고, 맛있는 거 먹으러도 나가고, 아빠가 데리고 놀고 하는데, 우리 아빠는 놀아주지도 않고 엄마는 일한다고 바쁘니까 아이는 서운하다고 느낍니다. '나는 이게 뭐야.' 하며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욕구를 얘기 하면 엄마는 이럽니다. 나도 살기 바빠 죽겠는데 너까지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니?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드니.’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엄마랑 아빠랑 서로 싸우곤합니다. 이때 아이는 내가 괜히 한 마디 했다가 집안에 분란을 일으켰구나. 나의 잘못이야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화내도, 아빠가 화내도 모두가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에 중독됩니다. 죄책감은 집안에서 일어나는모든 분란은 다 내 책임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을 형성합니다.








프레임(틀)의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별 모양일 수도 있고, 삼각형일 수도 있고, 삐죽한 모양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각각의 모양이 다릅니다. 어쨌든 여러분 안에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프레임이 있는 상태에서 감정과 욕구가 일어나면 프레임이 먼저 작동하면서 그것들을 차단시켜 버립니다. 프레임이 너무 많은 사람은 처음에는 마치 자신에게는 특별한 감정과 욕구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자기는 아무 불만과 불평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고있어요라고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 완전히 닫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투영하고 프레임의 기준만이 옳은 것이 됩니다. 프레임이 그들에게는 하나의 규칙, 규범, 기준이 됩니다. 감정과 욕구를 프레임에 맞춰 통제합니다. 이때 자신의 진실한 감정과 욕구는 의식적으로 억압되고 무의식의 내면에 계속 누적됩니다. 안으로 억압하고 밖으로는 발산되지 못하고 계속 누적되다 보니 생명에너지는 점점 흐르지 못하여 어두워지고 몸에는 점차 고통이 옵니다. 뭔가 모르지만 자꾸 힘들어지고 불편해집니다. 이런 무의식적인 구조가 바로 생각의 체가 만들어 내는 프레임입니다.



우리는 평소 자신이 어떤 프레임에 갇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면 어떨 때 프레임이 작동할까요?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스스로 프레임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상대가 내기준과, 내규칙,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나, 내 규범대로 안 되면 저 사람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서 내면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 기분이 나빠집니다.









하지만 상대도 자기만의 프레임으로 우리를 판단합니다. 이제 상대도 나와 같이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상대가 자기 프레임에서 불편한 에너지를 내는 순간 나는 그것을 '나를 공격한다,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는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서로 프레임을 내면서 싸우게 됩니다. '네가 잘했느냐 아니면 내가 잘했느냐.'를 다툽니다. 그런데 누가 잘했느냐고 싸워봐야 프레임 대 프레임의 싸움이기에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프레임은 안정을 원합니다. 자기 프레임을 지키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에고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프레임을 지키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나의 프레임대로 맞춰주고 따라줘야지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권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힘을 가지려고 합니다. 힘을 가져야 상대를 내 프레임 속에 넣을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없으면 상대가 내 뜻에 따라주지 않거나 무시한다고 느끼면서나는 힘이 없어, 나는 피해자야. 나는 약자야.’ 라는 느낌 속에서 프레임을 더욱 강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들의 안의 프레임이 일으키는 소리이지 실제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과 불편함을 마주했을 때 여러분들이 가진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이때 ‘아! 지금 나의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구나하고 그 순간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있지 못하면 내 프레임대로 상대가 안 따라준다고 계속 자기 프레임을 주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여러분의 프레임대로 아무리 맞춰도 여러분의 마음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서 아! 지금 내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구나.를 봐야 합니다.








프레임은 여러분들의 무의식에 깊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임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잘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이 너무 밖으로 나가 있어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너무 바쁘다 보니까 프레임을 바라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프레임은 내면 깊이 들어가 있어 고요해야만 보입니다. 그러니까 명상을 해서 생각을 좀 천천히 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천천히... 말을 할 때도 상대를 인식하면서 천천히.... 프레임대로 막 뱉으면 하고 나서 후회합니다. 한 템포 쉬면서 깨어서 내 것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명상의 힘에서 나옵니다. 그것이 우리가 명상을 하는 이유입니다. 명상이 주는 쉬는 마음이 없으면 여러분의 내면에게 작동하는 프레임의 구조를 인식하기가 쉽지않습니다.



프레임은 힘들 때, 불편할 때, 뭔가 부딪혔을 때 작동합니다. 그때 여러분들이 깨어서 , 이게 뭐지?’ 라고 하면서 시선을 내 안으로 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상대방을 가리키며 저게 뭐야, 저거 왜 저래?’며 밖으로 시선이 나가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프레임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베어 버립니다. 그래서 밖을 바라보면서 저게 뭐야 아니라 내면에서 이게 뭐지?’라고 하며 내 안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 안의 프레임을 인식하면 자각력이 커지게 됩니다.아! 이런 게있구나!’, ‘내안에 이게 있었네.’ 이렇게 프레임을 자각하면, 자각할수록 여러분들 안의 프레임은 힘을 잃습니다. 이것이 여러분 내면의 무의식화된 업장을 떼어내는 과정입니다. 업장은 프레임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프레임이 바로 '나'라고 느끼기에 프레임을 지키려고 내는 마음이 자존심입니다. 자존심은 내것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상대와의 관계는 공감이 중요합니다. 상대와의 관계에서는 감정이 서로 공유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안의 감정이 공유가 되어야 상대의 감정도 공유가 됩니다. 프레임에 걸리면 내 감정도 공감이 안되고, 상대방의 감정도 공감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외부를 볼 때 사람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프레임의 틀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임이 많을수록 외부를 보는 구멍이 작아집니다. 구멍이 작으니까 이소리하면 이것만 보이고 저 소리하면 저것만 보입니다. 시야가 너무 좁습니다. 내면의 프레임이 제거 될수록 시야는 넓어집니다. 시야가 커지면 상대방이 한마디가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이면서 전체를 보며 유연해집니다. 하지만 프레임에 빠지면 외부를 작게 바늘구멍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프레임의 작은 구멍으로 보면 옆 사람이 화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 나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프레임이 작동하면 정작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 저 사람은 나에게 화를 내고 있어. 나를 무시하고 있어’ 라고 생각을 합니다. 프레임이 많으면 상황을 보는 지혜의 구멍과 진실을 보는 창이 너무 좁아져 무지에 빠지기 쉽습니다.



프레임이 많으면 이 때 올라오는 감정을 차단시키면서 중독으로 시선을 엉뚱한 대로 끌어 버립니다. 드라마에 빠지던지, 아니면 쇼핑을 하거나 먹는 것으로 감정을 대신 해소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올라올 때는 내 안의 욕구를 만나야 합니다. 욕구를 알고 감정이 흐르게 되면 생각의 프레임이 약해지면서 생명에너지가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프레임이 깨어지면 세상이 조금씩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5 앎과 체험을 놓아라... 원장 2014-03-27 1026
414 관계성의 연기를 아는 것이 지혜로움입니다. 원장 2017-10-18 1026
413 알아차림이 주는 행복.... 원장 2016-04-25 1028
412 하나된 전체... - 성원님 - 원장 2013-11-20 1029
411 그대에게 있는 한 물건.... 원장 2016-11-07 1029
410 여기를 벗어나지 않은 마음.... 원장 2016-07-11 1030
409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원장 2016-11-14 1030
408 공부의 목적은 자기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원장 2017-06-22 1030
» 프레임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원장 2014-10-14 1030
406 삶에 모든 것을 맡겨라... 원장 2017-03-02 1031
405 자기만의 올바른 동기가 열정을 만듭니다... 원장 2017-12-02 1031
404 진실을 향한 올바른 질문.... 원장 2016-11-18 1032
403 치유와 깨달음은 새시대의 화두이다... 원장 2017-02-01 1032
402 무생법인(無生法忍) 원장 2017-02-13 1032
401 그대는 어떤 마음으로 사는가? 원장 2017-03-06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