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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859 추천 수 0 2014.08.21 11:05:28

오늘 산책을 하면서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햇살도 밝고 나뭇잎 색깔과 하늘 색깔이 너무 고와서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도 처음에는 나는 내 처지를 부족하다 여기며 지나갔다. 지나가는 커플이 부럽고,

가족을 형성한 것 같은 남자들이 부럽고, 부러움의 대상뿐이었는데 문득 내가 고등학교 때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는 자유를 갈망하고 언제나 마음껏 움직이고 답답함 없이 살기를 원했는데..

대학가기를 원하고 구속없는 삶을 원했는데..

지금 내가 오늘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었던 것이다.

아무 구속없이 자유롭게 공원을 거닐고.. 거기다 난 대학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에 내가 원하던 것을 얻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보기도 하였고, 이성에게도 물론 잘 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어필해 보기도 하였고.. 대학고에 다니고 있으며 지금은 내가 싫어하던

수학 문제를 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좋은 날씨와 함께 어울리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못난 나에 대한 생각이 한번에 씻겨 내려갔다.

지금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여 슬퍼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니까

좀더 행복 할수 있었던 하루였다.

 

공원을 한바퀴 도니까 밝은 햇살과 나뭇잎 색깔이 너무 예뻐서 한바퀴 더 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바퀴 돌면 한바퀴 돌때 만큼 기분이 좋지 못할거 같아서 그냥 집에 왔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도 밝고 이쁘고 풋풋했지만 한번 그러고 지나갔기에

더욱 소중하게 남아있고 기쁘게 생각할수 있는것 같다.


그런 시기가 내게도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제는 그런 것들이 잘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그 추억을 되새기면서 가끔씩 이렇게 산책 한번으로도 행복할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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