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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INP 소감문....

조회 수 2244 추천 수 0 2014.08.06 15:30:43

INP프로그램 참가 소감문

드루왕 조 이수정


- 시작전

처음 INP를 한다고 했을 때, 저번 INP를 기억하며 하고 난 이후 즐거웠던 것이 떠올라서 기대도 되었지만, 한편으로 23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때 몸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 생각나며 두려움도 컸다. 또한, 내가 기본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크기에 걱정도 많았다.

1. 시작 후 몸 쓰기

예상대로 시작을 여는 것은 몸을 쓰는 것이었다. 저번 INP 때 가장 뿌듯하고 즐거웠던 것이 몸 쓰는 것이었지만 이후 고생한 것도 같이 떠오르고 긴장이 엄청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예상대로 가장 약해보이는 내가 처음 타깃이 되었고, 가장 먼저 무리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그 앞서 우리조가 상대팀을 먼저 떼어내었는데 거기서 너무 힘을 쓴 것 같았다. 사실 몸에 힘은 분명 더 남아있었으나 끝나고 난 후의 몸의 힘듦이 너무 싫어서 지레 나는 오래 못 버틸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뭔가 생각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을 땐, 몸을 더 이상 안 써도 되니 안심이 되면서 한편으론 내가 제대로 온 힘을 다한 것 같지가 않아서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런데 베개 싸움을 누가 할지 얘기를 할 때는 또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이후에 난경언니가 나를 지목했을 때, , 이번에도 몇일 고생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오히려 힘을 써볼 수 있게 기회를 준 언니가 고맙고, 먼저 내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모습이 멋져보이기도 했다. 만약, 그 때 내가 베개싸움을 하지 않았다면 내 안에 찝찝함이 좀 남아 있었을 것 같다.


2. 눈가리고 야산 등반

눈을 가리고 밖에 나갔을 때, 한 세 번째 쯤 되니까 너무나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요령도 생긴 상태였고, 파트너가 채원이었는데 내 안에 채원이는 좀 똑소리나게 자기일 열심히 잘 나는 강한 아이였기에 너무 걱정이 안 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안내를 잘 해서 다치지 않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은 있었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이끄니 보폭이 컸던 게 아닐까 싶기는 했다. 그리고 내가 눈을 감았을 때는 그런 편한 마음이 이어지며서 마치 평지 걷듯이 걷는 내가 느껴졌다.


불어오는 바람도 너무 기분좋고, 빗줄기도 좋고, 벌레 소리도 들리고, 나란히 서서 다같이 바람을 맞았을 때는 온통 어두운 이 공간이 마치 우주처럼 느껴졌다. 내 안의 바람에 넘어지지 않으려 힘주는 다리의 힘줄, 근육의 움직임을 느껴지는데 몸과 몸 밖의 사방이 넓게 비어있는 듯한 공간 그 사이의 경계가 딱히 없는 느낌


3. 마음 나누기(안기)

처음 한번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사람을 고르라 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몇 명이 있었다. 전날 내가 제대로 나서서 한 게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찾아갔다. ‘승아님에게 갔는데, 어제 비 맞으며 아무 문제가 없구나를 느꼈다며 얘기를 하실 때(우실 때), 내 마음도 가슴속에서 울컥 울컥 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 뭔가 상대의 감정을 같이 느낀 것 같아서 좋았다. 이후 유유님이 날 찾아왔을 때는 조금의 의외다.하는 느낌.


이후에 A,B 둥글게 서서 서로를 안아줄 때, 엄마나 아빠, 그리고 움츠려 있던 어릴 때 나 자신에 대해 떠올렸을 땐 엄청 눈물이 나왔는데 뭔가 나한테 크게 없는데 싶은 것은 눈물 쏙 들어가고 아무렇지도 않은 게 좀 신기했다.


4. 연극

연극을 할 때 갑자기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서 몸이 너무 아프니까 짜증도 올라오고 눈물도 막 올라오고 안 그래도 연극 못하겠다는 좀 부끄러우면서 피하고 싶은 마음까지 겹쳐서 연극을 하지 말까 하는 게 많이 올라왔는데 이럴 때 난 항상 그 여러가지가 같이 올라오는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과 하기 싫다 하는게 같이 올라온다. 하지만 시간은 없고 우리는 이미 나를 포함한 내용을 짜 왔기에 나를 위해서 또 팀을 위해서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고 나니 생각보다 좋은 반응과 애드립까지 해 낸 나와 팀원들에게 뭔가 뿌듯함도 크고 기분도 좋았다.


5. 마치며

새로운 것을 할 때 혹은 두려워하는 무언가를 할 때 항상 긴장이 들어가고, 도망갈까 하는 피하고 싶은 마음도 분명 올라오고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해보려하는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고, 마음 나누며 서로 안았을 때 아 나는 이제 괜찮다 생각했던 게 아직도 좀 남아서 이렇게 눈물도 나오는구나 싶고 하지만 흘러가면 또 괜찮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정지민 INP 소감문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게임과 경쟁으로 구성이 되었다는 점이다. 게임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게임을 하는 도중에 나의 많은 것을드러내게 해 주는 기폭제가 된다. 몸 떼내기 게임을 했을 때 그랬고,응원구호와 팀 이름을 만들 때 그랬고, 또 연극을 할 때 그렇다. 이런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경쟁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나의색다른 면이나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것을 드러내게 해 준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가진 면을 여실히드러내 주는 것 같다. 부드럽기만 한 사람의 야성적인 면을 끌어내주고,밝고 부드러운 사람의 짜증도 끌어내 준다.




쟁이라는 구도에 들어갔을 때 나의 패턴은 승리를 향해서 경마장의 말처럼 달려가는 것이다. 조금 부끄럽고 황당하지만 나는 이런 경쟁이라는 구도에서는 나의 감정은 두말할 것도 없고 상대방의 감정까지 안보이게한다. 누구라도 떨린다거나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면 장난스럽게 시끄러워, 게임에 집중해. 끌어올려.라고했다. 물론 장난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경쟁에 임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렇게 날이 선 상태이다 보니 상대방을 너무 쉽게 분별하고 판단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평소 같으면 다름으로 보였을 상대방의 반응과 행동들이 틀림으로 느껴지면서 쟤는왜 저럴까, 저런 것은 이기는데 방해되는 행동이니까 틀렸다, 이기적이다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모든 생각이 생각이라는 것임을 알아차리게 되는 계기는 우리조의 조원이 다쳤을 때였다. 그 때 무슨 마법이 풀린 것처럼, 가려졌던 안대가 풀리는 것 같은느낌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상대팀의 팀원은 내가 이겨야 하는 대상이었고 우리 팀의 팀원은 내가 이기기위한 부품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수련하고 같이 소통하는 도반이었는데, 이렇게나 이질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느껴지니까 너무 내가 무섭게 느껴졌다. 내가 경쟁에 들어갔을 때 이만큼 차가워지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까 내가 진심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으로써 뭉치려고도 나름 노력한 것 같다. 그래서꼭 팀원들을 한번 더 챙기려고 했던 것 같다. 한번 더 응원하려고 하고 한번 더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려고했다. 분명히 내가 좋은 마음을 냈고, 어떤 사람들은 게임을하는데 내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면서 힘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런 나를 보면서 판단한다. 나는 왜 이렇게 나설까? 다른 사람의 보살핌, 챙김을 왜 기다리지 못하고 나는 왜 이렇게 나서기만 하나면서 나를 엄청나게 판단했다. 참 나도 괴로운 것 같다. 내가 나서도 나를 판단하고 그렇게 내가나서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말이다. 여실하게 느낀 나의 슈퍼에고의 목소리였다. 나를 감시하는 그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은 것 같다.




팀에서 떠나와서 내 개인적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시선이 원래이렇게 밖으로 나와 있던 사람인가를 깨달은 기회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시선이 밖으로 나가 있음을 느꼈다. 내가 앉아서 쉬고 있다는상태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다 말을 걸면서 뭐하냐는 말을 걸면서 농담하고 그렇게 보내야 했다. 마음이 들뜨고 불안했다. 그렇게 내가 시선이 온통 밖으로 나와있음을느끼니까 오히려 내가 내 안으로 들어온 그 짧은 시간이 값지게 느껴질 정도였다. 원장님께서는 내가 이런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대단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 역시도 변화라는 것이 현재 상태를 인정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임을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 왔다는 아쉬움이들었다.




이번 INP에서는 착잡한 마음이 있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나에게 정말 행운이지만 내가 이렇게 경쟁에서 이김에 치중한다는 것과, 내 시선이 왕창 밖으로 나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정이 시작이다. 담담하게 받아들여보아야겠다.





- 세준


처음 베개 뺏기를 할 때는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많이 격렬해서처음 봤을 때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단체로 베개 뺏기를 할 때는 조금 소극적이었다. 두 번째 1:1 베개 뺏기를 할 때는 왠지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은기분이 들었다. 1:1을 하고 난 뒤에는 힘이 다 빠진 것 같았다. 지키는것을 해보지는 못하고 뺏는 것만 해봤지만 내 것을 지키려면 필사적이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대를 끼고 앞을 걸을 때는 두려움 때문인지 먼저 앞서 나가려고 한 것도 같다. 그래도 믿으려고 마음을 먹고 의지를 하니 편했다. 눈을 감고 믿고의지하면서 가는 것보다는 이끄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상대가 다치지 않게 상대 쪽 길이나 장애물도보아야 하고 발걸음 속도도 맞추어야 했다. 함께 간다는 것은 서로가 믿고 배려해야 나아갈 수 있다고느꼈다.



둘째 날 아침 파트너를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다가 나의 문제를 조금이야기했던 것 같다. 사람 얼굴을 보는 것이 평소에도 힘든데 이번 기회에 얼굴을 쳐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두 번째 오른쪽으로 돌면서 손을 내밀기를 했을 때 완전히 집중은 못했던 것 같다. 힘들었던 나를 보라고 하셨을 때 어릴 적 모습이 약간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 나는 내면아이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대해서 인식을 잘 못하겠다. 폭포에 갈 때도 솔직히 별로 큰 감흥이 들지는 않았다. 별로 억지로 감흥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연극을 할 때는 그냥 연극에 나가서 경직된 나의 모습을 보고 좋지는 않았다. 남들 앞에서 부끄러움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어쩌면 이것도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INP를 통해서 나의 문제에 대해 솔직히 크게는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계속 탐구를 해봐야할 것 같다.


 



- 영사마


나 지키기, 베개 뺏기 등 프로그램에서 이번엔 손이 아파서 참여를못했다. 힘이 드니까 안 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 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나 대신에 조원들이 힘을합쳐 하는데 미안함이 조금 올라왔다.

눈 가리기에서 두 번째 참여라 두려움이라고는 이제 들지 않았다. 상대를책임져야 할 때도 내가 깨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내가 눈 가렸을 때도 어차피 보이지않기에 그냥 내 몸을 맡겨버렸다.


상대 만나기에서 내가 하고 싶을 말을 할 때, 인정받고 싶은마음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야 내 옆에 사람들이 나를 소외시키지 않을 거라는 것에대해 갈망과 바람이 많아서이다. 부모님 생각하고 어린 시절 나 만나보기 할 때 늘 혼자서 살아왔기에 부모 원망을 많이 했지만 그럴 수밖에없었다는 인정을 하니까 가슴이 착잡해졌습니다.


조별 연극하면서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 것을 하려니 영 착잡하던데 이왕하는 거 잘하든 못하든 저지르자는심정으로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 자기 표현 때 돌멩이 하나 들고 와서 옳고 그름이 없는 마음으로 돌멩이마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세상모든 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게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느 하나라도 나와 존재한다는 심정으로 사랑할 것이다.

좋은 시간이어서 감사하다.


 


- 지영


오기 전에 INP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게 망설여졌어요. 제 딴엔 크게 마음을 냈던 것 같아요. 작년 겨울방학 INP를 한다고 했을 땐 무조건 피하고 싶었다면, 이제는 치고 나가야할 때라고 생각했죠. 마음이 바뀌기 전에 아무 생각 하지말자, 그냥 해보자라는 결심으로 회비를 냈지만 프로그램당일 전날 일정표를 보는 순간 하루하루가 지진이었습니다. 많이 흔들렸고 그리고 소감을 쓰는 지금도 흔들리고있어요.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싶을 만큼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경험을 했네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베개 빼앗기. 나름 열심히 했다고 했지만 되돌아보면이미 못할 거라고 단정을 짓고 게임에 임했네요. 무슨 일을 시작할 때나, 문제가 생길 때 나는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삶을 대해 왔다는 걸 보았어요.그래서 하기 싫고 왜 하는 것인가 싶고…… 괜한 반발심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둘째 날인 지금까지도 잘 집중하지 못하는 건가 싶어요. 특히 2부 나 버리기 시간 땐 약 기운 같은 멍함, 몽롱함도 있었고요. 그때 가장 기억나는 것은 원장님께서 용서란 미워했던 상대를 놓고 나로써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용서하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다른 사람은 용서의 표시인 손바닥을내밀었지만 어머니를 용서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엔 저도 모르게 손등을 보였습니다. 집에선 평화롭게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얽힌 감정이 남아있구나, 유착관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았지요.


뿌듯함도 있어요. 발표를 할 때 눈물을 흘리지 않고 편하게 했고, 즐거웠어요. 발표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싫을 정도로 안 좋은 기억들로만가득한데 말이에요. 트라우마를 조금 벗겨낸 느낌이 들어요. 사소한변화이지만 뭐든 사소한 것들은 쌓아 올려 이뤄내는 것이니까 작은 기억도 즐거움도 참 괜찮네요. 방금 연극을 보고 나서 소감문을 적는데 C조가 한 연극에서 지민이언니가 제 역할을 하셨단 말이에요. 제가 자신감이 없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인 줄을 몰랐네요. 새로웠어요.


 



- 내면


처음 센터에서 이 프로그램을 얘기 하셨을 때 나는 아이수에 두 번 참가했던 상태라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리고 참가하는데 별로 내키지 않은 마음이 컸었다. 오는 당일까지 망설였었는데, 무언가 필요한 것, 배울 것이 있든 생각이 들어 참가를 결정하고 센터에 도착했다. 생각보다많은 인원수의 사람들이 참석하여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어서일까 두 시간 넘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프로그램이 하나 둘 진행됨에 따라 나의 마음을 살펴보니 나는 꽤 많은 긴장을 하고 있었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함께 일어나 나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었다. 거기에서 나는 나의 패턴이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시작되는 저항과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옴을 느끼면서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속이 편하지 않고 심한 편두통으로 잠을 거의 이룰 수 없었다. 나는 아직도 나를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다.


저녁에 진행된 신뢰에 대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중간에 쉬는 텀에 가만히 서서 바람을 맞는데 정말 시원하게다가왔다. 그런데 시원한 느낌 가운데 무언가 가슴 가운데가 답답하고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묵직하고 무거운 것을 날려 버리라고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구룡폭포에 갔을 때도 바람을 맞았는데 비와 함께 맞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평소에는 비 한 방울 맞는 것도 싫어하는데도 그날의 바람은 싫지가 않았다. 자유롭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좋은 경험이었다.


조별로 몸싸움을 하는 프로그램을 생각보다 막상 임하고 보니 힘은 들었지만 괜찮았다. 거기에서 는 아직도 나를 지키려 하고 내가 동일시하고 있는 어떤 것을 내려 놓기를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나를느꼈다. 이겨야 한다. 지면 무시당한다.모두가 적으로 다가와서 오로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올라왔던 것 같다.


여기저기 사람들과 마주보고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포옹하는 만나기 시간에는 무슨 얘기를 할까에 많은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보았고, 그러고 있는 나를 또 바라보고 있었다. 돌아가면서 내가 동일시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는데, 무엇때문인지 모를 눈물이 많이도 흘렀다. 내가 아직도 많은 것을 쥐고 놓지 못하고 있구나 싶을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낯선 곳, 낯선 공간에서 나의 프레임이 저만치 후퇴하고 있는생각도 들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이런 경험이 나에게 또 무언가를 가르쳐 주기 위함임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 예슬


INP 시작하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참여를많이 못해서 아쉽다. 첫째 날 밤에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팀전, 베개 뺏기 할 때 무척 재미있었고 함께 즐긴 것 같다.


둘째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눈 바라보고 얘기/듣기 했는데너무 추워서 집중이 많이 안된 것 같다. 하지만 원을 만들어 돌기 할 때는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가슴이따뜻해졌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비가 오는 걸 조용히 감상했다. 조용히빗소리를 듣는 이 시간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계곡도 못 가고 팀 참여를 많이 못해서 마지막으로 계곡도 못 가고 팀 참여를 많이 못해서 아쉬웠는데마지막에 연극에 간단한 종치는 역할이나마 참여해서 더 연극을 재미있게 보고 즐긴 것 같다.

많이 참여를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INP인 것 같다.

 


 


전선영


1. 배게 뺏기&집단놀이   2. 눈 가리고 가기

 

아이수 때 배게 뺏기를 해 보았던 경험이 있다. 내가 배게가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몸으로 배게를 뺏는 것이 진짜로 내가 내 마음과 내 것을 지키는 것으로 연동될 수 있을까. 자신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내 소중한 것, 내 것을 지키고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점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집단 놀이는 처음 해 보는 것이었다.이 행동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변화될 수 있을까. 직접 해보니 재미 있었고 순간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과정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두고 게임에 임하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눈 가리고 가는 게임은 좀 더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 처음에내가 먼저 안대를 하고 갔는데, 파트너가 너무 안정감을 주고 이끌어 주셔서 자연(바람, 풀냄새, 소리 등)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안대를 쓴 파트너를 내가 이끌고 갔을 때는 마음이 더 쓰였다. 내가 이끌려 가는 것이 더 편했다. 나도 상대방에게 안정감을주고 신뢰로 이끌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나는 마음을 쓰고 안내했지만 내가 보여준모습이 상대방에게는 덜 마음에 들까 봐 걱정이 되었다. (상대방이 불만족 했을까 봐) 이런 내 모습이 상대방의 기대에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눈치 보는내 모습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비바람이 치고 풀 때 풀 냄새가 너무 좋았다.

 


3. 1:1 대화/안아주기


평소 다가가고 싶거나 안 친한 사람들과 1:1 대화를 나누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10분 동안 할 때에는 정말 그냥 나오는말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말을 보고 말하느라 어려웠지만 마음속 말을 꺼내니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달한 것 같고 이런 내 모습에 상대방도 나를있는 모습 그대로 공감해 주는 것 같아 표현하는 동시에 마음이 너무 좋고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줄때는 상대방의 말에 호응을 잘 해주고 공감을 해줘야지 하는 내 마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런 압박감이아주 조금 있었다.


아빠, 엄마, 나를힘들게 한 사람 내 어린 시절 모습.. 등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아이수 때에는 서로 안아줄 때 마음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이서 그런지마음이 그때처럼 활짝 열리고 뭉클하진 않았다. 아빠를 아직 안아줄 마음이 안 생기고 나를 속이고 싶지않아 안아주지 않았다. 받아들임과 용서가 그만큼 힘든 존재였나 보다.나는 내 자식을 낳는다면 좋고 사랑을 주는, 표현도 잘해주고 사랑을 주는 방식도 사랑을내서 좋은 엄마가 되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 구룡폭포&상징물


구룡폭포.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했다. 원장님께서 나를 표현해주는 상징물을 찾아 오라고 하셔서 3분 스피치에대한 압박감을 느꼈다. 잘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보고 증상이 잘 잡히지 않고 잘 흔들리는 내 마음과 비슷하게느껴졌다. 찾고 나니 너무 피곤했다. 어제 잠도 잘 못 자고자연이 이루는 각성의 힘 때문인지 피곤했다. 돌아와서 3분 스피치를 하였다.정확히 3분을 할 줄 모르고 준비를 안 했는데 내 차례일 때 할 말이 없을까 봐 걱정이되었다. 사람들이 어떤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고 잘 말하는 걸 보니 부럽기도 했다.

 


5. 연극, 발표


연극을 하는 것에는 다른 조가 너무 연극을 잘해서 보고 웃고 즐거워했던 점이 많다. 우리 조가 좋은 메시지를 담을 연극이었음에도 꼴등을 해서 속상했지만 다른 조가 정말 재미있어서 박수를 쳐 주었다.

 


6. 마치며

나를 잘 돌보고 순간 순간 깨어 있어 이것에 대한 표현이 부드럽고 잘 나와서 내가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눈치보지 않고 가벼워져서 지금 이 순간을 느끼며 즐기고 싶다. 이런 모습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INP에 참여하게 되었다. 피곤함이 컸지만 그만큼 내가 몸소 느끼고 체험한 것도 많은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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