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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이해.....

조회 수 1268 추천 수 0 2014.07.22 21:43:02

태초에 의식이 있었다. 본래의 그것을 우리는 드러나지 않은 절대의식, 또는 브라만, 하나님이라고도 한다. 절대에는 스스로 지각하고 자각되는 이원성의 작용이 없기에 우리는 이를 공의 상태라고도 표현한다. 절대는 스스로 존재함의 의식(I am that, that I am), 드러난 절대인 아트만, 존재자체로서 현상을 전체로 통각하는 순수의식으로 변화한다. 순수의식은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로서 몸과 마음이라는 독립된 자아와 동일시에서 개체의식을 낳는다.



인간의 탄생은 외견상으로는 육체의 탄생같지만 실제로 태어난 것은 의식이다. 육체는 의식이 머무르는 집과 같으며 현상계에서 의식이 사용해야 할 도구이기도 하다. 의식이 처음 몸을 가지고 태어나면 아이는 몸을 사용하는 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오감의 사용법과 손과 발의 사용법, 잡는 법 서는 법, 말하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며 하나씩 몸이 가진 기능과 사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어릴때 몸과 오감의 어떤 부분에 대한 기능상의 문제나 사용법이 안되면 우리는 그를 '장애'라 이름하기도 한다.



의식은 물질적 형태( 몸, 감정, 느낌, 생각, 욕구..등)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물절적 대상과의 자기동일시가 자신에 대한 '개체로서의 나'이기도 하다. - 몸은 육체, 감정은 감정체(아스트랄체), 생각은 의식체 또는 상념체(멘탈체). 느낌은 에너지체(에텔체), 욕구는 욕망의 체 또는 프로이트의 표현으로는 '리비도'라고도 한다.



인간은 살면서 3가지 의식의 상태를 반복하면서 삶을 경험한다. 그것은 깊은 수면상태의 의식과 꿈꾸는 상태의 의식, 그리고 깨어있는 의식의 상태로 나눌 수 있다. 깊은 수면 상태에서는 의식이 전혀 지각이 없기 때문에 세상과 외부과 주체등 모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이 없으면 세상도 없다.



꿈꾸는 의식상태에서는 의식 안에 현실과 똑같이 하늘도, 바다도, 절벽도, 나무도, 집도, 사람도.... 나타난다. 꿈속에서 우리는 웃고, 울고, 두려워하고, 현실과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 꿈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꿈에서는 그대로가 현실이자 리얼리티이기도 하다. 꿈속에서 우리는 꿈의 현실을 우리의 의도대로 어떻게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꿈은 자기의도와 상관없이 언제나 저절로 일어난다. 꿈의 세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단지 꿈을 깨는 것이다. 꿈을 깨면 꿈의 모든 현실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꿈은 의식이 작용하는 유희이기도 하다.



깨어있는 의식은 우리가 의식하는 의식과 습관적, 자동적으로 일어나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있다. 하지만 깨어있는 의식 또한 의식이 꾸는 또 다른 꿈이자 환영일 뿐이다. 그것은 의식이 작용하는 개념과 자기동일시의 세계이다. 이런 자기동일시는 원래 고정되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일정한 과정에서 대상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의식이 현상계에서 진화하는 과정은 먼저 태아에서 태어나고 얼마까지(주로 3세)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나와 남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체화단계(거울단계, 전 개인화단계)를 거친다. 이때 간난아이에게 외부세계는 아직 현실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3세이후 아이는 언어를 배우고 대상을 구분하면서 상징적단계로 나아간다. 상징적단계는 어머니의 일체화 된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아버지의 권위와 법과 분별을 통한 조건적인 사랑으로 나아간다.



이때(3세이후)부터 아이의 의식은 상대의 눈을 통해 자신을 보는 대상의 세계와 객관적인 세상을 자각하면서 생존을 위해 타인의 욕망을 욕망해야 한다는 교육과 훈련의 과정을 거친다. 욕망과 감정(리비도)- 공격성과 분노, 적대감-을 억제하여 적대감을 제거하거나 약화시켜 객관화된 개념속으로 사회화 교육을 받는다. 이때 의식은 주체로서의 중심을 보지 못하고 외부상황과 사람들에게 맞추면서 자아를 소외시키게 된다.



하지만 의식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과 남들과 자신이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객관화 의식에서 주관화의 의식으로 나아간다. 주관화의 의식은 외부의 대상의 눈으로 보던 모든 것을 내안으로 돌려 모두가 내안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작용임을 알아차리고 자기 됨과 개별화(개체화)로 나아가는 단계이다.  



하지만 우리는 객관의식에서 주관의식으로 진화할 때 감정적으로 엄청난 고립감과 두려움에 휩싸이기 쉽다. 왜야하면 객관의 권위(다수와 대중)에 순응하고 안정감을 얻은 마음이 자기만의 것을 가진다는 것은 나와 외부와의 갈등에 들어서는 불안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의 자기됨이라는 의식의 진화를 멈추고 대중과 일반적인 양식을 받아들여 개인적 자아를 버리는 자기상실로 나아가기 쉽다.



올바른 의식의 진화과정에서 의식이 자기됨(개별화)을 가지게 되면 의식은 이제 대상화된 객체와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로서의 자신을 전체로 바라보는 보다 넓은 의식으로 성장한다. 사는 것과 파는 것이 하나이고, 받는 것과 주는 것이 하나의 행위이듯이 대상과 주체는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는 하나의 의식의 투영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의식은 존재 그 자체로 다시금 그것이 있기 이전의 공의 의식으로 다시 회귀한다.



영화의 화면에는 이런 영화 저런 영화가 상영된다. 하지만 스크린은 언제나 영화의 필름을 반영할 뿐이다. 의식에 이런 것 저런 것이 비추지만 의식자체는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태어난 것은 몸이 아니라 의식이다. 하지만 그 의식조차 사실 태어난 적이 없다. 단지 태어났다는 인식과 개념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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