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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을 다녀와서~;;

조회 수 2268 추천 수 110 2007.08.15 00:14:50
오후에 출발해서 버스타고 산에 도착해보니 7시 였다.

늦은 시각에 휴대전등 하나에 의존하면서 가파른 산을 올랐다..

밤이라서 그런지 여기 저기서 나는 소리들 때문에 으스스 했지만, 공기가

너무 좋았고 반짝이는 별들을 볼수 있어서 좋은 추억들이 만들어 진것같다.

너무 가파라서 힘들었지만.. 한발작 한발작 계속 가다 보니 우리가 묵을 망경사에 도착을 했다.. 짐을 풀고 간단히 몸을 씻고 천재단에 올랐다..

수많은 수련생들이 성스러히 기도 드린 곳이다 보니 어떤 기운들이
느껴졌고 안개 까지 끼어서 더더욱 신비 스럽게 느꼈졌다..

먼저 108배를 올렸다..

원장님이 하나하나에 어떤것이라도 좋으니깐 매번 다르게 해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라고 하셨기에 아주 사고한 것이라도

속으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 어머니 감사합니다..'
   ' 아버지 감사합니다..'
              ..  
              ..
              ..
              ..
   ' 나무야  감사합니다..'
   ' 바람아  감사합니다..'
              ..
              ..
   ' 내눈아   감사합니다..'    
   ' 내다리야 감사합니다..'
              ..
              ..

이렇게 한 50배 정도 할때 쯤이 였을까...
기도 하고 계시던 원장님이 기도문을 외우는 순간..

나에게 모든것을 배풀고 있는 이세상(사람, 자연, 문명 등)의
배려에 감정이 복받혀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이렇게 내가 감사해야 할것이 많다니...  
이렇게 나를 위해 많은 것들이 나와 인연을 맺고있다니..

너무 고마웠고 .. 그래서 그 고마움에 눈물이 나려고 한것 같다.

새벽이 되어서야 내려왔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산을 내려갔다.

내려 가면서 어제 들렸던 물소리와 지금 듣고 있는 물소리와 느낌이 다른것같았다.. 마치 한편의 유수같은 음악을 듣는 듣한... 그리고 내려가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 같았다..

비록 안개로 인해 일출은 보지 못하였지만..

자연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수많은 것을 배풀고 있다는 것을 느겼고..

성스러운 곳에서 기도 드릴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 스러웠던것 같다..^^

profile

dutls

2007.08.15 23:24:40
*.213.106.48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태백산에 올라 좋은 경험을 했었는데 님의 글을 보니 마치 저도 그 느낌속에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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