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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명상법

조회 수 3226 추천 수 71 2006.12.25 15:12:29
숨쉬기 명상법/박승제님 글  

세상의 수없이 많은 명상법들이 다들 숨쉬기를 중요시합니다.
그 중에서도 소개 올리는 이 명상법은 그 어느 글 못지 않게
<숨쉬기의 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박승제님의 이 글은
'숨쉬기 명상의 핵심'을
삶과 생명력의 깊은 이해 속에서 잘 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쉽고 간요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명상법이 아닐까 합니다.


아기비늘 드림

-------------------------

리듬을 느껴보라!
걸어갈 때의 리듬!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몸의 중심이 좌우로 오가는 리듬!
왼발을 내딛으면 오른손이 나오고 오른발을 내딛으면 왼손이 나오는
손발의 리듬!
그 리듬을 지켜보라!

어린아이처럼 신기한 눈으로
처음으로 알았다는 듯이
그 리듬을 지켜보라!

우리 몸에는 많은 리듬이 있다.
우주가 파동이듯이 우리 몸도 파동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의 느낌에 무감각해지기 시작하면 몸의 리듬은 죽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점점 그 생명력이 죽어가고 병이 들어갈 준비를 하게 된다.
리듬이란 바로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모든 순간 함께 하는 리듬이 있다.
바로 숨의 리듬이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다시 들어오고 나가는 이 리듬은 거의 일정하다.
그리고 이 리듬에 맞춰 우리 몸 안의 많은 장기들이 그 동력을 얻는다.
숨이 깊고 편안할수록 우리는 많은 기운을 얻는다.

그것이 산소에 의한 화학작용이라고 설명해도 좋다.
그것이 우주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인 기운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 몸은 숨의 리듬이 살아있을 때 활력에 넘치고
그 리듬이 죽어갈 때 같이 죽어간다.

걷기를 많이하면 자연스럽게 이 숨의 리듬을 만난다.
산에 오르며 헉헉거릴 때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숨을 느낄 수 있다.
조용히 산책하듯 걸어갈 때 어느 순간 숨이 규칙적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숨이 들어오는 전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라!

코로 숨이 들어오면서 가슴이 부풀고 어느새 아랫배까지 불룩해진다.
그 상태에서 잠깐 멈추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코로 숨이 나가면서 아랫배가 커지고 가슴이 오그라든다.

단지 그 뿐만이 아니다.
숨이 들어오면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그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파도가 들어오는 것처럼!
그리고 숨이 나가면 파도가 나갈 때처럼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간다.
심장도, 폐도, 위와 간도, 소장과 대장도 숨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주의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평소에 그 리듬을 느낄 수 없다.
숨은 이렇게 우리 몸의 리듬을 만들고 느낌을 만든다.

몸이 부드러울 때는 숨쉬기가 편하다.
그렇지만 몸이 경직되고 굳은 데가 많으면 숨이 불편해진다.
배가 딱딱하게 아팠을 때를 기억해보라.
숨이 탁 막히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를 기억해보라!

마음이 불편할 때,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도 몸이 굳으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때는 몸의 리듬을 잃는 때다.
그렇게 리듬을 잃으면 오랜 시간이 걸려야 회복될 수도 있다.
평소에 이 리듬을 충분히 키워놓지 않으면 리듬을 되찾기가 힘들 수도 있다.

숨을 깊이 들이쉬면서 몸의 리듬을 만끽해보라!
숨이 들어오고 몸의 모든 곳으로 에너지가 퍼져가는 느낌을 보라!
숨이 들어오면 마치 빛으로 샤워하는 듯이 몸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숨이 가져오는 새로운 공기가 내 몸을 신선한 에너지로 채우고 내 몸안의 지친 공기들을 바꿔주기 때문이다.
마치 집안을 환기시키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처럼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 몸이 그 상쾌함을 얻는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일에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된다.

생각의 욕심을 버리고 잠시 숨 안에 있어보라.
그냥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숨이 들어올 때는 들어오면서 생기는 느낌의 변화를 쫓아가라!
숨을 내 쉴 때는 나가면서 생기는 느낌의 변화를 따라가라!
즉 숨과 함께 있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숨에 집중하면 생각에 빠졌을 때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마음의 편안함이다.
숨과 함께 하고 있으면 마음은 저절로 편해진다.
몸의 기분이 좋아진다.
기운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 몸이 소화하고 순환하고 배설하는 기능들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숨을 느끼면 자신에 대한 자각이 생긴다.
생각에 빠졌을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숨을 느끼고 있으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몸에 대한 느낌이 있기에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게 되고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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