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문제는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안에 사랑을 할 줄아는 능력의 향상과 성숙의 문제이다.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은 대상에게서

자신의 교환가치와 구매력을 높이려는 것과 같다.

그는 상대가 원하는 더 나은 자신이 되어야만

상대로부터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랑의 모습은 어떤 대상에게 선택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마음이다.

사랑은 내안의 가장 깊게 경험 된 기쁨과 이해를 상대에게 줌으로서

자기 내면에 살아있는 생명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사랑은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내적성숙이며,

상대를 내 욕구의 충족 수단으로 느끼는 고립의 감옥에서

벗어나 상대와 일체감과 합일감을 느끼게 한다.

사랑은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가 필요함을 느끼는

의존을 넘어서는 자기통합성의 길을 걷는 마음이다.

사랑에서 주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빼앗기거나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닌 영혼의 빛과 힘을 나누고 경험해 가는 과정이다.

사랑은 받을수록 빈약해지고

줄수록 풍요로워지는 하늘의 법칙을 따른다.

사랑하는 자는 스스로 목발없이 홀로 서야하며

상대와 모든 관계에서 핵심을 파고 드는

깊은 이해와 앎의 힘을 가꾸고 길러야한다.

진실한 사랑은 조건이 아닌 무조건을 따른다. 

그러기에 보상으로 주어지는 사랑은

사랑받기 보다는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며,

조건과 거래에 따른 사랑은 언제나 버려지는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사랑은 한 대상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깊은 애착이나

확장된 에고의 이기심이 아니라

모든 대상을 대하는 성숙한 태도이자 자세이다.

그러기에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랑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과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내적태도의 성장이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