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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한 사회...

조회 수 998 추천 수 0 2014.05.19 14:52:07

힐링사회

 

 

근세를 지나 현대를 살아온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마음에 너무나 많은 상처와 혼란을 안겨주었다. 봉건적 계급주의(양반과 상놈)가 외세의 침입으로 무너지면서 힘 있는 자들은 카멜레온처럼 변신하였지만 희생자는 언제나 힘없는 백성이자 국민이었다.

 

 

청산되지 못한 식민지의 잔재(옳음과 그름의 혼란)와 이데올로기의 부딪침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상처들(이산가족과 이념의 신봉), 그리고 어떤 나라보다 빠른 산업화와 잘살기의 구호(빨리빨리와 물질만능주의)는 민주주의의 가치질서들을 희생해야만 했다. 또한 우리만의 독특한 역기능적 경제구조인 재벌주의는 그들의 몸집이 비대해질수록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획일주의에 희생되었다. 그리고 최근의 정보화에 빠른 산업변화는 세대간의 간격을 더욱 벌리고 분리와 소외의 고통을 양산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아래 국민의 내적정서에는 언제나 힘없으면 당한다는 피해의식과 막상 어려움이 처하면 아무도 믿을 놈이 없다는 불신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런 정서는 현재를 사는 모든 세대의 가슴에 깊게 무의식화 되어있다. 10대는 10대대로 부모세대의 심각한 불안과 경쟁의식이 만든 입시지옥에서 병들어가고, 그들의 억압된 감정과 통제된 욕구는 분출할 곳을 잃어버려 내면의 분노는 폭발일보 직전이거나 아예 게임중독이나 사회적 무감각에 빠져든다.

 

 

20대는 또한 대학만능과 스펙경쟁으로 내몰리어 젊음의 올바른 가치탐구나 학문의 이해보다 보여주기 위한 외형적 조건에 함몰되어 스스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어 방황하고 있다. 30대는 대체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공정한 사회구조와 정신없이 벌어도 집한 채 마련하지 못하는 워킹푸어적인 생활고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희망을 잃어간다.

 

 

40대는 1997IMF이후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에 잠식당하면서 명예퇴직과 조기퇴출로 평생직장과 안정적인 생활은 어느새 깨어져 다가올 앞날에 불안해한다. 50대는 자식들의 교육과 끝없는 뒷바라지에 경제적으로 대책 없는 노후와 불투명한 미래에를 두려워하고 있다. 60대는 아직 사회적으로 충분히 움직일 만큼 신체적 정신적 여건을 갖추었지만 억울하게 퇴물취급을 받으면서 사회적일원에서 밀려나야만 하는 비전 없는 앞날을 맞이하고 있다. 70대 이후 세대는 수명의 연장에 따른 노령인구의 증가와 급속한 핵가족화로 가족 간 세대 간의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의 현재문화는 너무나 외적인 팽창과 욕망의 충족, 목적추구로 전체에 대한 조화를 잃어버리고 중심의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 인간으로서 가져야하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욕망과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쉽게 져버리고 성공위주, 돈 위주, 속도위주의 물질 만능에 취해있다. 이런 사회구조는 자기내면과의 접촉을 잃어버리게 한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외부적으로는 있는 척, 괜찮은 척하지만 내적으로 모두 빈 털털이 거지이거나 공허한 양심으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다.

 

 

인간이 가진 원초적 분리감은 소외를 낳고, 소외는 불안과 두려움을 양산하며, 이런 불안의 심리가 현대 물질적 가치관을 주도한다. 인생이 거대한 한바탕의 꿈이라면 그것은 생각과 라는 의식이 만든 망상의 세상과 같다. 꿈은 이원성의 조합이다. 잠을 자던, 꿈을 꾸던, 아니면 깨어있던 우리의 의식은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전체와의 합일인 일원성은 에고에게 죽음과도 같다. 우리는 고통을 야기하는 개체성을 벗어버리고 싶으면서도 라는 에고의 죽음에는 저항한다. 그래서 에고는 무한확장을 통해 에고 스스로 전체와 하나가 되고자 한다. 자유는 에고로부터의 자유여야 한다. 에고가 추구하는 자유는 더 많은 구속과 통제를 낳을 뿐이다.

 

 

우리사회는 모두가 힐링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개인이던 집단이던, 세대에 관계없이 모두가 물질적 탐욕과 성장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가치문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또한 지나간 경험의 기억에 묶여있던 왜곡된 감정을 벗어버리고, 미래에 대한 헛된 기대와 걱정을 내려야만 한다. 그래서 삶을 있는 그대로 새롭게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은 오직 힐링 된 영혼의 눈과 귀를 통해서만 일어남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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