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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대한 이해......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14.04.12 11:15:08

우리는 누구나 어릴 때의 경험 속에 자기만의 상처와 아픔이 있다. 이런 상처가 만든 아픔은 때로 신체적인 학대나 감정적인 버림받음, 주변의 비교나 비난으로 스스로를 잘못된 존재로 평가되거나 따돌림이나 소외의 아픔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힘이 없고 어렸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없다고 느껴 상처를 준 상대(부모나 주위사람)에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충분한 분노를 드러내기 힘들었다.

 

왜야하면 우리가 자신의 욕구를 주장하고 화를 표출하거나 드러내면 우리는 상대로부터 심한 꾸중이나 분노, 때로는 버림받음이나 심한학대를 경험해야했으며 더 크게는 화를 드러냈다가 더 안 좋은 일을 당했을 수도 있고 골치 아픈 일이 생길 거라는 두려움의 경험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면에 억압된 분노의 감정은 스스로 그것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두려움으로 신념화되거나 잘못되고 나쁜 것으로 내면에 심어져있다.

 

 

하지만 화의 감정은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중요한 감정이면서 우리의 욕구가 얼마나 충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안내자이기도 하다. 화는 우리의 감정 중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감정이며 감정은 생명이자 외부와 소통하는 나눔이며 흐름이다. 화는 누군가로부터 우리의 경계(신체적, 감정적)를 침범당하거나 욕구가 무시될 때 상대방으로 하여금 우리의 경계가 어디에서 침범당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중요한 보호자이다.

 

관계에서 우리가 자신의 진실한 화를 표현하지 못할 때 우리는 내면의 생명력을 억압하여 무기력과 의욕상실로 빠져들게 된다. 화를 표현할 때 우리는 생명력이 분출되고 내면의 힘은 살아난다. 그러기에 화의 감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선물이자 보검과도 같다. 보검은 나를 지키는 무기이다. 내가 보검을 잘 빼서 적절하게 잘 다룰 때 보검은 상대를 베지 않고도 충분히 나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보검을 검 집에 꽂아만 놓고 한번도 빼지를 않거나 빼서도 그것을 휘두르거나 다루는 방법에 미숙한 경우에는 검이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상대로부터 더 큰 상처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내안의 검인 화를 이해하고 화를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여 나를 지키는 가장 든든한 무기가 되도록 쓸 줄 알아야한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억압하기만 하면 분노는 결국 외부가 아닌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게 되어 우울과 무력증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주체 못한 내면의 화가 갑자기 한꺼번에 분출되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기도 한다.

 

 

화는 하나의 감정이자 에너지이다. 그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하나의 감정일 뿐이다. 화의 감정은 착하지 않다. 화의 에너지를 만난다는 것은 화가 가진 원래의 색깔인 큰소리치고, 비난하고, 욕하고, 보복하고자 하는 에너지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을 남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서 일어난 감정이기에 스스로 그렇게 만나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의 뒤에는 여러가지 자기만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런 생각과 스토리는 자기만의 신념과 무의식적인 패턴과 구조를 만든다. 화의 감정을 만날 때는 감정자체와의 만남이 되어야지 스토리를 믿게 되면 우리는 생각의 부정적인 패턴에 빠지게 되어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

 

 

화의 감정은 외부의 누군가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던 원래의 감정이자 생명력이며 외부는 단지 내안의 에너지를 촉발하는 촉진제의 역할을 할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화의 피해자가 아니라 주인이 되어 자신의 화를 적소에 잘 활용하는 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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