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난소암으로 항암치료를 막끝낸 30대 후반의 주부님의 상담을 하였읍니다.

그분은 자신의 병과 평생을 외로움이라는 단어와 삶의 분리를 알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하셨다.

하지만 최면과정은 본인에게도 많은 집중을 요하고 내면의 카르마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기에 지금의 몸상태로는 무리라고 몸이 좀더 안정되면 오라고 하였다.

주부님은 꼭지금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였다.

할수없이 중간에 무리가 오면 깨는것으로 약속라고 최면 세션과정에 들어갔다.

먼저 깊은이완으로 유도한뒤에 수술한 난소의 부위에 집중하여 그것의 색깔과감촉 그리고 이미지를 그리면서 언제부터 몸안에 들어서게 되었는지 물었다.

초등학교로 돌아갔을때 혼자서 집에서 깊은 단절감과 외로움 그리고 허전함을 느끼는 상태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는 모두 일하러가고 항상 혼자였다.

그외로움이 7살 이전에도 느꼈야고 물었을때 3살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혼자 누워있으면서 삶의 공허함을 느꼈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직장에 다니셔서 자신옆에는 늘 아무도 없었다.

그이전의 기억을 타고 들어갔을때 어느 동굴속에서 혼자서 수행하는 여승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의 느낌이 어떤지 물었을떄 외롭지는 않지만 삶자체가 떨어져 있는것같고 그냥 공허하다고 하였다.

다시금 그공허의 느낌을 타고 다른삶으로 나아갔다.

조선시대 임란때인것 같았다.

7살의 어린 나이에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군사들이 들이닥쳐 부모님을 잡아갔다.

그기억을 떠올릴때 그주부님은 심하게 저항하면서 눈물울 흘렸다.

엄마 아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어린 나이에 느낀 부모의 갑작스런 상실감은 그어린 영혼에게 너무나 깊은 상처와 상실감을 남겨놓았다.

모든것을 잃어버린 그영혼은 떠돌다가 죽게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과 잃어버림은 영혼에 큰구멍을 내어서 삶을살지만 현재의 순간에 현실감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일부가 분리된 공허한느낌을 낳게 하였다.

영혼의 loss(상실)는 그주부님의 삶에 항상 현재에 있지 못하고 뭔가를 채워 넣으려고 하였다.

많은것을 배웠지만 곧싫증이 나고 이것저것 찾아서 삶을 헤매었지만 내면의 영혼은 언제나 공허하였다.

그공허가 병의 원인이었다.

주부님은 최면에서 일어났을때 많이 울었다.

혼자울게 최면실에 놓아두고 한참을 바깥에서 기다렸다.

눈물을 닦고 나왔을떄 주부님은 그빈 공허함이 자신의 내부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많이 마음이 가벼워 졌다고 하신다.

나자신에게도 이번의 최면 세션은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