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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단식을 마치고..... - 오름님

조회 수 2547 추천 수 0 2014.03.18 12:18:40

단식 마지막날... 벌써 일주일이 지나간다니.... 센터에서 매일매일 지내면서..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몸상태는 크게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오히려 여느때보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굶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밥만큼은 어떻게든 먹어왔다.

 

 

그런데 이제 내 인생에서 7일이라는 시간동안 나 스스로의 의지로 음식을 먹지 않았다라는 경험은 앞으로의 삶에 .. 수행적인 면에 있어 내가 필요로 할 때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단지 음식으로 7일이라는 경험이기도 하지만... 내 오래된 습관과.. 어떠한 생각과 행동.. .. 7일 단식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선택 할 능력이 있다는 힘을 길러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음을 먹는다면 항상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지 않았을까...

 

 

신체적으로 보았을 땐.. 역시 눈에 띄게 체중이 많이 줄은 것을 알 수있었다. 오늘 일어나고 씻고 나와서 거울앞에 서서 웃옷을 걷어서 허리를 봤는데.. 잘록하게 들어가 있었다. 바지도.. 단식전에 입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많이 여유가 생겨있었다. 나 또한 5키로그램 정도는 감소된 것같다.

 

 

식욕의 경우는.. 특별히 음식이 앞에 있고 누군가 이야기를 한다해서.. 사람들과 있을때.. 다소 리액션을 하기도 했지만.. 먹고 싶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막상 음식들을 마주해도.. 내 안에 텅빈 느낌이 이대로도 충분하다라는 느낌을 계속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가보다.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했다. 장욱이형과 이리저리.. 시내를 돌면서 이야기를 했고.. 공원에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공원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가족, 친구들끼리 오가는 모습, 주변의 봄내음나는 공원의 모습, 주위를 둘러싼 빌딩들.. 석양에 젖어 있는 풍경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 나는 정말 먼길을 가려했구나.. 행복하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안전을 보장받고, 삶을 보장받기를 원했지만.. 항상 너무나도 멀리 바라보고 그것을 쫓아 달려가기만 했던 삶을 살았던 나를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 여유롭게 사람들이 오가는 공원들 안에서 평화롭게 앉아 있는 나 자신을 느끼며 떠올렸다. .. 지금 있는 그대로도 행복하구나.. 크게 욕심 내지 않아도.. 충분히 지금 이순간 현재로 행복하다 느끼고 있는 내가 있었다. 지금에 만족하고 있었다.

 

나는 돈이 많지 않지만 당분간 생활할 여유만큼은 가지고 있었고, 또 어디에서든 일을 해도.. 내가 생활할만큼의 충분한 돈을 벌 수도 식사를 얻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모든 면에서 좋은 여건으로 나가갈 수 있었고, 또 내가 원하는 일로 이직도 가능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그런 생각이 될수 있었던 것은.. 멀리를 바라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에서 시작되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내가 지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있는 것을 해나가는 것. 그리고 점점 발전해나가는 것.....

 

과거도 미래도 없고 오직 지금 여기 이순간만이 존재 한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온전함은.. 내가 나 스스로 온전하다 느끼기에 온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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