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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와명상 > 명상치유
우리는 어떠한 상황을 맞이할때
거의 판에 박힌 반응을 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남이 나에게 비판을 가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욕을 하거나 하면
반사적으로 짜증을 내면서 나를 옹호하게 됩니다.
반면에, 칭찬을 하면서 웃는 얼굴로 대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깨가 올라가게 되지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거의 예외없이 그럽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해주면
그 상대방이 참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며
나랑 반대되는 의견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저사람은 왜 저러고 살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어떤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둘도없이 친한친구였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막역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그 친구의 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차츰차츰 미움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서로 말도 하지 않게되고
전적으로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는 것입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짜증이 납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을까...
도대체 뭐가 변한 것일까..
가만 생각해보니, 변한건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예전 그대로인데
변한 것이 있다면 단지 나의 마음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자각이 들면서
나를 자책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잘못된 마음을 내고 있구나..'
'나의 마음이 옹졸하구나..'
그런 내가 나의 마음에 들리가 없습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엔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러면 그런 나를 대견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은 잠시뿐...다시 그가 미워지고...


그런 날이 한동안 반복되었습니다.


.............................................


나는 내가 옳은 사람이길 바랍니다.
좋고 아름다운 마음만을 가진 사람이길 바랍니다.
남들에게 착한 사람이란 말을 듣고 싶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나의 이상향은 부처님이나 예수님같은 성자같은 모습입니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가슴엔 평화가 넘치는 그런
남들이 말하는 깨달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머리에서
가슴에서..
소위 똥이라 일컬어지는 마음들이 솟구칠때면
참 괴롭습니다.
'내가 겨우 이런 사람이구나..'

.................................................


그런데 가만 예전에 스승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떤 판단도 하지 말고
생각이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놔두고 바라보고
판단이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놔두고 바라보고..
세상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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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르다는 생각은 온전히 나의 마음안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 사람이 옳은 것도 아니고 내가 옳은 것도 아닙니다.
그 사람이 틀린 것도 아니고 내가 틀린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때
그 생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 느껴질때는 잡아두려고 하고
파괴적이고 부정적일땐 빨리 털어버리려 애를 씁니다.


명상을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황홀한 체험을 하거나, 빛을 보거나 하면
그걸 오래도록 잡아두려고 하고
많은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노라면
빨리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려고 합니다.
'명상은 생각이 없는 상태이다..'라는 생각이 우리의 명상에 대한 편견입니다.
생각이 없고, 조용하고 평화가 넘치는 상태에 빨리 도달하고 싶어합니다.


지금 나의 상태는 시끄러운 마음이고
내가 원하는 상태는 조용하고 편안하고, 가벼운 상태입니다.
저기 어디선가 그런 상태가 날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손짓으로 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발버둥친다고 그쪽으로 가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시끄럽고 불편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감싸안았을때
내가 원하던 그 상태가 바로 그 자리에 있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


올바른 마음...
즉 남을 위하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은 오래도록 잡아두려 하고
남을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그런 판단을 붙들고 있는 한
나는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으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어떤 존재일까..


나는 그야말로 '나'입니다.
어떤 상황에 휩쓸려야 하는 그런 내가 모르는 '나'가 아닙니다.
나는 내 마음을 가진 '나'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지요..


누군가가
내게 주먹을 날렸다고 해서
내가 무조건적으로 그에게 주먹을 날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받은 주먹을 되돌려 줄 것인가
아니면
그 주먹을 받고 그에게
음식을 줄 것인가는
오로지 내가 가진 나의 마음이 결정합니다....
그건 관습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며
법이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정말 오로지 나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게 나의 자유입니다.
그런 자유의지를 가진 자가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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