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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님~!

 

이렇게 새벽시간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인터넷상에서 치유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원장님께서 쓰신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있어서,, 아니.,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평범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에 다소 기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떨때는 굉장히 들떠서 하하호호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찬바람이 쌩~하고 굉장히 시무룩한, 극과극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굉장히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화도 안내고, 대응하지도 않고, 그 사람의 무례한 행동을 너무 쉽게 용서하고,, 사과하라고 당당히 요구하지도 않고, 괜히 이유없이 사람을 의심하고, 나를 무시한다고, 나에게 해코지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제가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자극적인 말을 무심코 내뱉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사람들하고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항상 있는데,, 제가 대하는 행동은,, 제 생각과는 반대로 아주 친해지는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끝맺음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자라면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적절한 대응방식을 배우지 못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역기능가정이라고 하는 가정에서 제가 성장했고요,,

그로 인해 저는 성인아이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마음에 응어리가 가득 있고요,,

음... 건강한 성모델을  배우지 못해서,, 조금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저의 주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요,,

제가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는데요, 마치,,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서,, 성숙한 부모로부터 올바른 사람에 대한 믿음, 신뢰감을 쌓는 그런 과정을 다시 습득하고 싶습니다.

아직,, 저는 겉으로 보기엔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누군가로부터 '나'라는 존재에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필요로하는 어린애,,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유연하고,, 더 살갑고 친밀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P.S글쓰는 솜씨가 서투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장

2010.09.26 17:30:05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대인관계에서의 기술부족과 자신에 대한 이해를 더많이 가지고 싶으신가 봅니다.

 

님은 아마도 그동안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였고,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책이나 여러가지 정보를 통하여 이해도 많이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님의 대인관계의 문제는 어쩌면 대인관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님자신에 대한 자신과의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님은 어쩌면 자신의 욕구나 감정보다는 다른사람의 욕구나 감정을 우선시하면서 다른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노력해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친해지면 다른사람이 님의 내면의 결함을 알게될까봐 두려워 친밀한 관계를 회피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힘든 어린시절의 상처나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내안의 감정과 욕구를 억압한채 외부적으로 남에게 착한사람이나 모범생의 역할을 하면서 가면의 삶을 살아온것은 아니었는지요?

님에게 필요로하는 것은 어쩌면 더 살갑고 친밀한 사람의 가면을 두텁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끊임없이 눈치보고 부담스러워했던 어릴때부터의 자신을 좀더 편안히 이해와 사랑으로 허용하는것이 아닐런지요?

 

님의 내면에서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로하는 아이의 마음을 돌볼수있는 사람은 님 자신 밖에는 없습니다.   그아이는 지난날의 상처들과 응어리로 많이 힘들고 괴롭고 외로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겉으로 보기엔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누군가로부터 '나'라는 존재에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필요로하는 어린애,,입니다. "

님은 자신의 현재상황과 자기마음을 잘 이해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지지를 누군가로부터 채우려한다면, 님은 그를 의존하게 될것이고 님의 내면은 성장이 아니라 자유의 박탈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유연하고 더 살갑고 친밀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은 님의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더 깊은 좌절과 고통에 밀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받은 님의 내면에 있는 응어리는 그냥 지금 이대로의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조건없는 자기사랑은 아닐까합니다.

님이 변해야할 것은 없습니다. 대인관계에 기술이 좀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극과 극을 좀 달리면 어떻습니까?

이 모든것은 힘들고 상처받았던 어린시절의 내안에 있는 어린아이의 마음일 뿐입니다.

그아이를 나무라거나 문제시하거나 바꾸어야한다고 재촉하기 보다는 그냥 그 아이를 이해와 따뜻함으로 감싸줄 수는 없는지요?

 

이제 그 아이를 가르치고 지지와 사랑을 주어야할 유일한 존재는 현재의 님자신입니다.

제가 쓴책을 읽어보시고 자신을 바꾸거나 변화시키려는 태도 보다는 이해와 관심으로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탐구해 본다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님의 영혼이 스스로 성장하려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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