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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393
새로운 병원에서 요양원보다 빡빡한 시간과 환자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실장님과 불협화음들이
참 힘들었습니다. 괜히 옮겨서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 오게 된
것도 다 나름의 정확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똑소리 나는 실장님과 일하면 배우는 것도 많고 좋을 것 같았지만
그분의 뜻대로 지시대로 사소한 것까지 움직여야 된다는 것이 참 힘들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애기하는 실장님이 이제는
그 사람의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보여집니다
아이수 모임에서 원장님이 얘기하셨던 장점과 단점의 얘기..
단점과 장점은 사실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모양으로 쓰여지느냐고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서 장점과 단점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그 작은 발상하나가 상대방과 자신을 재미있는 존재로
상대는 상대로서 나는 나대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부풀려진 생각과 감정은 여러 해석을 만들어내지만
역시 모든 존재와 현상은 다 있는 그대로이겠지요.
그 있는 그대로의 자각의 힘을 통해
모든 목적지인 나로 돌아가길 기도합니다.
상대의 모습은 언제나 그냥 있는그대로 일 뿐이지만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은 수용하려하고
자신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거부함으로서 그곳에 판단의 뿌리를 내리고
상대에 대해서 장점과 단점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부풀어진 생각과 감정은 스스로를 동일시하거나 정당화하는 해석을 낳지요.
장정과 단점은 상대가 가진것이 아니라 내안의 한생각이 상대를 보면서
긍정적으로 보려하는 따뜻함을 가졌느냐
아니면 나를 정당화시키기위해 상대를 거부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지요.
삶의 무게와 책임감을 지고가는 사리향의 가냘픈 어깨가 때로는 애처러워보 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다시금 추스리고 나아가는 모습이 커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더욱 사랑과 허용으로 챙겨서 지금의 노력이 영혼에 열매맺기 기도합니다.
오늘 아침은 투명한 맑은 하늘이 가을을 얘기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멀리서 들리는 매미소리는 여름의 끝자락을 놓지않으려는 듯하네요.
삶은 신의 뜻안에서 순리대로 나아갑니다.
고통이 있다면 순리를 망각하는 내안의 무지와 욕심이겠지요.
큰 눈망울에 눈물이 마르고
가슴에는 행복의 꽃다발이 가득하시길 ......
사랑이 꽃피는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