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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2210 추천 수 0 2018.01.13 09:25:34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센터에서 보냈다. 최장 기록이다. 그 시간 동안 참 많은 것이 일어났다. 사부님, 도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지했다가 재밌다가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반이 나타나 반가웠고 곧 새로운 에너지를 보태는 듯했다. 왼쪽 무릎의 가벼운 통증에 대해 내어놓으니 모관운동, 무릎 굽혀 하중 줄이기 등 각자의 생생한 비법을 풀어놓아 신기했다. 오늘 달리기는 정말 편하게 했다.


그 편함이 마음을 우쭐 춤추게 한다. 행공, 명상은 늘 그렇듯 잘 되지 않았지만 그런 나를 조금 허용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누기 때 한 도반의 질문에 원화 정사님이 답변하는 기회를 여러 도반들에게 열어 놓아 도반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무심한 듯 보이는 한 가지 전환이 많은 것들을 바꾸고 끌어오는 걸 느낀다.


법 사부님의 수련시간엔 생각지도 못했던, 내게 단전에너지가 어느 정도 차 있다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기공 수련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일까. 우스운 것은, 그 말씀 뒤 보트 자세를 할 때 저절로 열심히 된다는 것이다. 전에는 난 몸이 약해.’ 라는 생각으로 지레 자세를 정확히 잡지 않았는데, 이 자세가 단전 힘에서 나온다는 말 한 마디가 내 몸을 움직이게 한다. 의식이 주인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난 원래 힘 있는 사람이야. 집에 오는 길, 들떠서 계속 되뇌어 본다.

 

센터에 오래 있으면 뭘 하며 보내는지 궁금했었고, 그다지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산에도 가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꼭 읽어야 할 책도, 꼭 보아야 할 영화도 사실은 없다. 오늘 그냥 사부님 말씀대로 한 번 해 보자 마음먹고 좀 일찍 센터에 왔다. 그랬더니 흥미진진한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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