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정말로 돈을 벌고, 잘 된다는 목표와 환상에 가 있었다.
늘 무엇인가 쫓기고, 조바심이 나고, 열심히 하지 않는 나를 탓했다.
그 비난은 어떨 때는 나를 직접 책상에 앉히기도,
어떨 때는 더 무기력함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것이 나를 잃고, 현재를 잃고, 만들어진 의식이라는 목표에,
성취에 나의 에너지를 쓴 결과였구나.
나는 몰랐다. 사부님과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사부님께서 현재 내 주변에 있는 것,
지금 만나는 사람을 소중히 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것이 현재를 살고 관계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언제나 잘 해야 하는 관계들에 마음이 가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관계까지도 저 멀리, 성취에 가 있었구나.
유채꽃 밭에 가서도 그 말을 떠올렸다.
주변에 있는 센터 사람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최근에는 이런 편안함이 없었다.
나를 쪼는 것뿐이었는데....
유채꽃 밭에서 나는 아무 걱정도 없고,
그냥 사람들 속에 같이 있는 것이 좋고,
나를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나 자신이 문제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사부님들 덕분에 휘청거리다 돌아온다.
"해안공도 같이 가자."는 그 말 속에 나를 향한 사랑과 지지
큰 에너지가 있었음을 그 순간에도 느꼈고,
그런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본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본다.
내 속에 있던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고,
내가 사랑받고 사랑주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주는 아이들이 감사하다.
현재를 보니 성취를 해야 했던 피해의식에서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