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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반의 질문에서 법사부님의 답변을 들으며
모두들 자신만의 기준과 신념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항상 벽에 부딪히고 다시 원점으로 자기의 습관대로 돌아가고 마는 것은
''''최소한'''' / ''' ~라면''' 이라는 함정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 되는거 아닌가''''
'''최소한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 사람된 도리가 아닌가'''
'''~라면 이렇게 해야 혹은 하지말아야 된다''' 라는 것 말이다.
각자의 기준에서는 이 최소한이 다들 있을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 견고하다.
그 배경에는 자기 자신은 그 최소한의 것들을 지키고 사노라고 확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저렇게는 안한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수가 있나 하면서
자신은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산다고 정말 견고하게 확신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정말 나는 최소한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살고 있나...?
대리가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 대해 원사부님께 불만을 토로하던 중에
'무드라도 그렇게 하잖아' 하시는 말씀에 순간적으로는 '그렇죠' 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것을 진정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내가 있었다.
최소한 나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것이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더 좋은 마음이 나가고 같은 상황에서도
유리하게 대하게 된다는 걸 인정도 하고 누구나 그렇게 하겠지 하는 생각은 있지만
거기에서도 '''최소한 일에서는''' /''' 최소한 책임자의 위치에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불편한 마음이 놓여지지 않는다.
내가 상황에서 상대방과 편안한 관계맺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최소한''' 이라는 기준으로 나를 정당화 시키고
상대를 문제시 하려는 마음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