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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393

간격

조회 수 3457 추천 수 115 2006.11.02 20:12:56
꼬마 *.160.86.206
                        간        격               ------안도현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鬱鬱蒼蒼)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보고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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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노자

2006.11.02 21:17:45
*.54.110.86

님께서 남기신 글을 읽으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적인 작은 모습들에 세삼 다시들여다 보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당연히 있다고 느낀 그일상의 평범함에 우리의 깊은 사랑이 숨어 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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