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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익숙한 습관 찾기 - 태원

조회 수 825 추천 수 0 2015.12.19 11:36:29

어제 문득 발견한 나의 습관이다. '배고프다'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었다. ...평상시에 난 진짜 배가 고픈 것일까? 궁금증을 품어보기로 했다. 어제의 경험에서 비춰보기로 한다. 센터 수업이 끝나고 익숙하게 아난도와 진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익숙함이란 아난도의 차를 타고 다같이 가는 우리만의 하나의 습관이다.


기다리며 여러 도반들과 수업에 대한 얘기 내일 동아리에 관한 얘기 혹은 관계에서 비춰보며 느낀점 여러가지 얘기를 하다가보니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순간 배고픔이라는게 확 올라온다. 아난도가 말한다 '형 나 배고픈데 뭐 안 먹을래?' 난 그 순간 망설임 없이 '! 가자' 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같이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배고픔이라는게 계속 느껴져서 떡라면에 밥을 말아먹었다.


그리곤 식곤증에 의해 잠들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궁금증이 폭발해버렸다. 어제의 일과 근 몇일간의 일을 보며 진짜 배고팠던 걸까? 과연  생리적 욕구에서 진짜 배가 고팠던 것일까? 요가 수업전에 밖에 나가서 토스트와 김밥을 먹은 상태였다. 신체를 유지하는덴 충분한 열량이 공급된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배고프다는 말을 자주하고 배고픔이라는 것에 나를 동일시하고 많이 먹으려고 하는걸까? 여기서 나는 생리적 욕구보단 '안전의 욕구'로 배고픔이 더 올라온 걸 느낄수 있었다


배고픔이  몸에서의 배고픔이 아니라 익숙하게 나에게서 올라오는 불안하다고 동일시한 '' 내 스스로 판단하고 규정지어 놓은 불편한 생각이나 감정들을 잊기 위한 하나의 '도구' 그러니까 메슬로우의 욕구로 설명을 굳이 붙인다면 '안전의 욕구'로 많이 배고픔이 올라온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도 익숙하게 들러붙은 습관이라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할 때마다 엄청난 저항감이나 반작용으로 되려 지치고 힘들어하는 ''를 많이 보았다.


...조금 어르고 달래면서 살살살 '나만의 배고픔'을 수용하고 한편으론 조금씩 멈춰보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다. 멈추는 것은 너무도 익숙하게 올라와서 한번에 멈추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독하게 하려면 너무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이 들러붙는다. 편안하게 멈춤으로 멈춤으로 인식하고 ...멈추고... 밥 먹기 전에도 호흡으로 다시 돌아와서 배고프니? 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 보기로 결심했다.



배고프다고 말하는 순간 배고픔이 더 확장되고 배고픈 것을 받아들이고 즐겨보거나 조금은 내 안에서 허용해주는 단식 기간에 배웠던 것을 일상에서 서서히 스며들게 적용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된 계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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