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비춰본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 자신만이 내가 어떠한 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대구에 갈 때 아이들의 시간에 크게 말은 하지 않지만,
여러 도반님들을 보며 외부로 내 자신이 어떻게 비칠 수 있을지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도움이 많이 되고,
특히 선생님의 한 마디가 집에 와서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탁! 하고 깨쳐지는 순간이 있다. 그만큼 거울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최근에는 떠오르는 생각들도 제법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반성의 시간들이 많이 일어난다.
상처로 인해 세상 전부를 두려움으로 왜곡한 것조차
내 식대로 사람들과 세상을 해석해버린 것이고
내가 상처라고 피해자라고 외치던 그것 또한
나의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스스로 불러일으킨 결과물임 또한 알게 되면서
'내가 옳다'하고 살아온 인생 자체가 정말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 제 멋대로 내 잘난 맛에 행동하면서 남에게 피해 끼친 행동들,
이타심이라곤 일체 없던 오직 나를 위해 살았던 이기심들,
그동안 뭘 위해 살아왔던 건지 잘 모르겠다.
팟빵 강의에서 선생님이 얘기하신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나중에 염라한테 가서
못 들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하신 것이 있었는데,
그 말 그대로 하늘보기가 부끄럽고, 하늘이 참 무섭게 느껴진다.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수행자라는 것에 초점이 가진다.
지금도 올라오는 습관들에 참 쉽지 않은 길이라고 느껴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선 '이 길이야'를 외치고 있는 듯하다.
간단하게 실천가능한 마음가짐을 잡고 매일마다 보며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불평, 불만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남탓하지 말고 내 할일이나 하기'
'바른 자세 유지하기'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나의 무지를 알게 해주신
선생님들과 도반님들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