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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면서...

조회 수 2686 추천 수 0 2011.11.24 10:57:34

게으름을 피다가 명상을 했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호흡에 집중을 하면서 뭔가 보였습니다.

 

중학생 정도 된 아이의 모습이 선명하지 않고 흘깃 흘깃 보였습니다.

다시 호흡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보이다 안보이다..어쩌면 보고싶지 않은 모습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아이는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교복에 단발머리를 한 여학생은 상처투성이에 교복도 더러웠습니다.

 

원래는 한명이었는데..분리되었습니다.

한아이는 땅에 앉아 고개를 떨군채 힘이 없어서 축 늘어진 모습이었고

한 아이는 뭔가에 놀란듯 겁에 질려서 앉은채로 뒷걸음치며..벌벌 떨었습니다.

 

전 너무 겁이 났습니다.

이모습은 뭐지? 차분하게 호흡에 또 집중하며...겁내지 말고 다가가기로 했습니다.

"다쳤니?" 이 말을 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다쳤니? 어디다쳤니? 왜이렇게 다친거야?"

아이는 관심을 원했나봅니다. 그냥 쳐다봐주고 말을 건냈습니다.

진정으로 받아들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안으려고 애썼습니다. 너는 나고 나는 너다.

너의 모습은 나다. 너의 모습은 나다. 계속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아이는 처음보단 덜 지쳐보였고, 덜 겁에 질린듯했지만..

그모습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흐릿해지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때의 모습이 충격이었는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원장

2011.11.24 17:56:23
*.105.98.15

우리안에는 많은 상처받은 "나"들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아이, 소외된 아이, 외로운 아이, 화난아이.......

 

내안에 하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면 또다른 억압된 감정의 '나'들이 일어나지요.

상처받고 소외된 아이는 고개를 떨구고 겁에 질릴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어떤 아이가 내안에 일어나더라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려는 님의 마음이

님안의 어둠과 상처를 녹여낼것입니다.

 

눈물은 얼어붙은 감정이 녹아내리는 표현이며 관심은 사랑을 원하는 마음이겠지요.

따뜻함과 관심으로 지치고 겁먹은 내안의 '나'를 맞아준다면 그 또한 나의 힘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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