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20
이름이란 생활에 참 편리를 준다.
이 세상에서 이름없는 게 과연 있을까?
무엇이든 새로운 게 나타나면
우리는 그것에 의미와 해석을 붙여 이름을 짓는다.
서로의 편리를 위해 약속을 하는거다.
편리를 위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름 붙여진 그것에 갖힌지도 모르고
한정되어진 이름 속에 살아간다.
이름이 있어 내가 있는 건지...
내가 있어 이름이 있는건지...
이름이 나인지 내 것중의 하나가 이름인지...
이름의 상을 붙들면 실재를 놓친다.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면 생각이 먼저 일어나고
이름이 있는 그대로 인줄로만 아니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말한들 어찌 알까 .
이름은 고정관념, 기준, 틀, 식, 개념 등으로
문제 만들기를 좋아하니 이름 속에 사는 동안에
우리는 고통 없이 문제없이 살 수 없더라.
이름 밖의 세상, 이름없는 자리..
개념없는 '나'가 '나'이니
오를 하루 개념밖의 세상으로
기지개를 펴고 날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