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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를 질문합니다.

조회 수 4307 추천 수 87 2007.12.05 22:00:51
+만성적으로 고민해오던 두가지 문제를 질문하려 합니다.
상담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첫번째는..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가 아닙니다. 두가지,혹은 세가지 정도 입니다.

그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해서, 돈을 원해서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 진정 무엇인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겠지요.

그러나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고 그 일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듯 그것이 한가지가 아니라서 때로는

한길을 걷다가 또 다른 길을 걷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다시 다른

길을 가고..그런 일들이 반복됩니다.

이걸 하다 보면 저것이 하고 싶고 저걸하다 보면 다시 이것이

하고 싶고..결국 두가지 모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지만

한우물만 쭈욱-파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내

마음이 조급해지고 나또한 그렇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어

진정으로 내가 '가장'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럴때면 도무지 결정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이것이 진정한 내길인듯 싶다가 또 이것이 내길인듯

싶다가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제 마음이 진정으로 두가지 모두를 원하고 있다면 저는

고민없이 두가지 다 병행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진짜 내 마음이 그것들을 원하고

있느냐는 것을 모르겠다는 겁니다.

'의심'이 자꾸 드니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모르는 수도 있습니까?

내가 아니면 누가 안단말입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최근 한달 정도는 생각이 많아져 잠이 오지

않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면으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소리치는 그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분히 심리적 문제인 것일까요.


두번째는, 제법 오래된 것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인데요-.

저는 길을 가다가 유기견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합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면서 도무지 그 자리를 지나치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어떨때는 하루종일 그 생각에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길을 걸을 때면 의도적으로 땅을 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버스에 탈때면 도로를 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차에 치인 개나 고양이의 시체를 보게 될까 두려워서 입니다.

집에서는 거리에서 개나 고양이가 '낑낑'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

리기라도 하면 신경이 곤두서면서 귀를 막고 이불속에 들어가버리기

도 합니다. 어렸을때부터 특별히 동물들을 좋아했고 또 너무나

불쌍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어떨때는 세상에 동물이 없었더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합니다.

이런 비슷한 증세는 노인들을 향해서도 있습니다.

길가는 노인들을 보면 괜히 마음이 시큰해지고 앞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 집을 나설때 할머니가 있으면

기분이 다운되기도 합니다..

분명히 강박증세같은데 꽤 오래 되었구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증상 다 그저 평범한 것인데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말씀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힙노자

2007.12.06 21:30:39
*.213.106.48

안녕하세요. 지영님.........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가지 정해서 그것만 열심히 하면서 나아갈수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영님과 같이 삶이란 이것이 내가 원하는것인가 싶다가도 또 다른것이 좋아보이는것이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모든사람이 느끼는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젊었을때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될수록 많은 일을 선택해보고 경험해보았을때 그 선택과 경험을 통하여 진정으로 자신에게 맞는일이 무엇이며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알게됩니다.

삶이란 기회의 장이며 행복한 경험의 장이기에 선택속에 자신이 진정으로 즐겁고 재미있는일이 자신의 길입니다.

선택을 두려워 마시고 자신이 어떤선택을 하던 자신을 믿고 해보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지영님은 외부의 어떤 선택보다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믿지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던 선택하지않은 부분은 언제나 아쉬움으로 남을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선택을 행할때 지영님은 너무 머리로 생각을 많이하는것 같네요.

생각은 생각일뿐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봐야 그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먼저 선택하기전에 자신의 느낌과 직감과 즐거운가를 믿어주면 좋겠네요.

어떤것을 선택하던 지영님에게 다 좋습니다.
우리는 생각으로 모든것을 결정하고 정리하려다 보니까 진정으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실제와 느낌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의 선택이 문제가 아니라 지영님 스스로 분열된 마음과 자신을 믿지 못하는 그마음이 단지 지금 외부에 투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둘째 질문 ) 길거리의 노인이나 유기견에 대한 지영님의 연민과 애처러운 마음은 아릅답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스스로 책임질수 있는 마음입니다.
지영님은 스스로 책임질수 없는 상황을 자신의 문제로 들고와서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자신 조차 돌보거나 사랑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뜨리는것 같네요.

연민의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내는것은 아름답지만 먼저 자신이 세우는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연민으로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마음 아파하는것은 유기견이나 노인분들에게 아무 의미없는 일입니다.

길가는 노인이나 보기에 버려진 유기견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단지 그것을 문제로 바라보는 지영님의 마음이 어쩌면 왜곡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노인의 문제는 노인에게 맡기고 우리는 각자 자신을 바르게 이해하는것이 삶에대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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