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20
깨어남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깨어있음' 자체이다.
그것은 나의 자유로움이 아닌 '나'로부터의 자유로움이며,
내안의 '나'라는 동일시와 조건화로부터의 자유이다.
때로 잠시 경험된 깨어남이 '나'에게 귀속되기도 하지만
깨어남은 그자체의 살아있음과 온전함으로
스스로 빛을 발하며 '나'로부터 자유한다.
깨어남이 '나'라는 개체에 경험될때
'나'라는 한정된 사고와 관념들은
더넓은 '하나'에 녹아들고 가슴에는 하늘문이 열린다.
생각이 멈춰버린 가슴은 무한으로 확장되고
영원한 '나', 살지도 죽지도 않은 '나', '있음'등과 같이
경험되어 질 수 없고, 말할 수없는
그 무엇이 항상 그곳에 존재한다.
이것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깨달음이 무엇인가?....
모든 질문이 하나로 녹아든다.
있음은 없음이 되고,
없음은 있음과 공존하는
늘 '있''음'이 된다.
작은 따옴표들 하나 하나가 다 의미를 갖는 건가요?
'있음'과 '있' '음' ? 왜 이렇게 쓰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