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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탐구의 길에서

조회 수 1710 추천 수 0 2012.03.27 17:07:39

우리가 심리학이나 명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야한다.

올바른 자기이해를 위해서는 첫째 원하는 목표가 분명해야한다.

둘째는 그 목표로 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대로 잡혀야하며 마지막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올바른 수단과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1. 목표   - 행복, 자유, 사랑....등

2. 방향성 - 외부가 아닌 나에게로

3. 방법과 수단 - 어떤 것이던 그때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우리는 때로 행복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는 행복의 길이 아닌 성공과 성취의 길을 향해 달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과 성공은 서로 반대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행복은 조건이 없지만 성공에는 조건이 있다. 행복은 지금현재에 있지만 성공은 목표가 이루어진 미래에 있다.

 

행복은 행복 그자체가 목적이지만 성공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 일어나는 만족감과 충족감이 중요하다. 행복은 욕심이 없는 마음이라면 성공은 내가 가진 욕심이 더욱 확장되고 커지는 마음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이해하려면 먼저 진정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목표를 아는 마음이 첫째이다.

 

둘째로 행복이라는 목표를 바로 잡았으면 그 방향성을 바로 잡아야한다. 대구에서 서울로 가려는 목표를 잡았으면 방향을 위쪽으로 잡아야지 아래의 부산을 향해 방향을 잘못 잡으면 다시금 대구로 돌아와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행복의 방향은 바깥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 되어야한다. 하지만 성공과 성취는 내면이 아니라 바깥에 있다.

 

나는 행복을 내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찾으려했다. 나는 나를 이해하고 탐구하기 보다는 정신적지도자나 스승, 종교와 수행방법을 통해서 행복을 얻고자했다. 종교의 교리와 수행의 성취,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올바로 행동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착각했다. 바깥의 모양과 형태에 집착하면서 정작 내안의 상처받은 감정들이나 내 마음에 들끓는 욕망과 사람과 사물을 보며 판단하고 분별하는 관념과 기준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이제 비로소 나에게로 돌아가는 중이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 없이는 어떤 신이나 이상도 자기관념이 되어 자기로부터 도피하여 중독되기 쉽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자기욕망과 신념의 노예가 되거나 그것과 자신을 동일화하여 자기내면에 혼란과 갈등만을 키울 뿐이다.

 

셋째로 목표와 방향성을 올바로 잡았으면 이제 그곳으로 가기 위한 수단과 방법들이 필요하다.

서울이라는 목표와 방향성을 올바로 잡았다면 수단은 버스나 기차, 비행기나 자가용, 자전거나 도보 등 어떤 것을 선택하던 늦고 빠르고의 차이는 있지만 어떻게든 서울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기에 수단과 방법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수단과 방법만을 중요시하여 목표와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많다.

 

자기이해 없는 수행방법이나 심리적 포기, 훈련과 노력, 초연함과 지적인 추구, 사랑과 봉사의 실천 등은 그것이 아무리 고상하고 멋있어도 결국 관념이 되거나 자기회피의 수단이 되기 쉽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탐구 없이 다른 사람의 견해나 지식과 정보, 유명한 심리학자나 정신적 지도자의 얘기들은 나를 치유할 수 없다. 왜야하면 그것들은 내 인생이 아니며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행복과 자유란 어쩌면 알 수 없는 어떤 것이다. 무언가를 안다는 마음은 경험이 만든 기억의 자기투영일 뿐이며,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자기인식과 자기이해는 스스로 붙들고 있는 생각과 감정과 관념들의 껍질을 알고, 그것을 내려놓음으로서 우리를 행복으로 나아가게 한다.


나는 이제 나를 탐구한다. 나는 이제 나를 보며 나를 알려고 한다. 바깥으로 나간 마음의 방향성은 나에게로 돌아와 이제 비로소 쉼을 알게 되었다. 내가 찾아 해매 던 그 무엇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내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이며, 삶의 아름다움과 자유는 추구하는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여기에 있다.

 

지난날 나는 나의 평범한 일상과 현재의 기쁨은 알지 못한 채, 저 멀리 있는 신비로운 것과 숨겨진 그 무엇을 찾으려고 달려갔다. 나는 어쩌면 현실의 ‘나’를 버리고 회피하면서 정신적보상과 이상적인 ‘나’를 꿈꾸며 밖으로 밖으로만 달려갔다.

 

이제 나는 어디까지가 나의 생각과 감정이며, 어떤 것이 내 것이고, 무엇이 내 것이 아닌지 알아간다. 나는 내가 가진 생각의 환상과 무의식 안에 프로그램 된 신념들을 관찰하면서 나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이제 나의 꽃을 피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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