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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다시 글 올립니다~ *^^*

조회 수 5407 추천 수 0 2011.01.28 17:36:34

저번에 원장님께서 답글 달아주신거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면접을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신랑도 이제는 그래 한번 해봐

해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렇게 이야기 해 주네요

그런 신랑한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요즘

이상하게 아이들과 수업이 끝나고

저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자꾸만 불안함이 올라 옵니다.

지금 공부방을 다니던 아이들이 그만두면 어떻게 하나

아이들이 그만두면 돈을 적게 벌게 되고

돈을 적게 벌면 생활이 불편해 질텐데

이런생각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힘이 드는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이렇게 혼자서  계속 걱정을 하다가 신랑한테 말을 합니다.

만약에 아이들이 그만두고 나가서 내가 돈을 적게 벌면 싫겠지?

이렇게 물어보면 신랑은 아무렇지도 않게

누가 들으면 내가 너한테 돈 벌어오라고 등 떠민줄 알겠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늘 생각을 하니까 신랑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을 한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 저를 보면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더욱더 답답한 것은

학부모님들이 회비를 보내 주시는 날짜가 늦어지거나 하면

저도 모르게 아이들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더욱 불안해 지고..

그래서 회비가 많이 늦어도 안내문자 보내는것도 조심스러워지구요..

(괜히 그 문자보고 맘 상하셔서 그만 보낼까봐요..)

꿈에도 아이들이 나와서 그만두는 꿈을 반복해서 꾸게 되구요...

 

이렇게 불안함이 올라 올 때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잖아 걱정 안해도 되~

그만 둬도 크게 문제될거 없잖아 오빠도 돈 벌고.. 이렇게 생각해도

잠시동안은 괜찮다가 또 다시 그 생각에 빠져들어요

 

제가 이렇게 경제문제에 있어서 불안함이 올라오는게

제가 기억못하는 상처나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미래에 대한 걱정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생각 안하고 그냥 수업에 집중하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니까 너무 속상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장

2011.01.29 09:33:01
*.150.166.95

원장입니다....

불안이란 그냥 자연스런 하나의 감정입니다.

불안은 현실에 대한 생존의 위협을 느낄때나 그런 가능성이 있을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대비를 하거나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낄때, 불안이 올라오는 느낌 자체를 싫어하거나, 저항하며, 느끼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머리로 판단하거나, 해석하고, 통제하려는 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불안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사회는 불안을 조장하거나 두려움을 가지고 사람들을 최면시키는 사회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불안에 너무 많은 해석을 갇다 붙이지 말고 그냥 불안함을 이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우리는 불안하게 하며, 삶의 변화와 선택들은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불안의 감정은 외부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안에 언제나 있어 왔지요.

 

우리는 내안의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로부터 도말칠 수는 없습니다.

왜야하면 불안이 바로 나자신이기 때문이지요.

 

불안이 올라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불안을 느끼지 않으려거나 불안을 생각으로 통제하려는 마음이 문제를 만듭니다.

그냥 아 ! 내가 이런 생각과 감정이 올라오는구나 이해하고 알아차리고 놓아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왜 이런 생각이 일어나지? 뭔가 문제가 있는가? 원인이 뭐지? ...... " 이런 생각들이 불안을 더욱 강화시키게 됩니다.

 

아무 문제없음 입니다.

면접 잘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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