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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 마지막 날 - 빙고

조회 수 1833 추천 수 0 2015.11.02 15:08:51

아이수올 때 마음과 감정이 조금 정리된 상태로 나왔다. 그래서 수업을 들었다. 욕심이라는 내용을 강의하시고 로또에 관해 얘기를 해주시는데 내 마음에서 로또? 당첨되면... 17평짜리  아파트 한 채와 그 외에 돈은 부담스러워서 도반들과 맛있는 거 먹고 함께 오손도손 사는 게 떠올랐다. 뭔가 내가 가지면 내 안의 에고에서 흥청망청 살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오늘 수업을 하면서 내 내면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절을 하면서 만나게 해주세요. 만날겁니다. 빌고 또 빌며 마음을 모았다. 내 마음을 보았다. 유년 시절 우리 가족들이 모일 때 누나들과 큰 자형, 아버지 어머니가 거실에서 식사를 하는데 난 거기에 끼지 못하고 내 방에 들어와서 문을 잠구고 밖을 보았다. 밖에서 친구들이 노는데 난 거기를 나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며 외롭다 쓸쓸하다... 외롭다...너무 외롭다... 너무 외로웠구나....

 

많이 외로운데 어떻게 할 줄 몰라 방안에 누워서 절망하고 있는 나의 아이와 만나주었다. “미안하구나. 많이 외로웠지? 괜찮아... 앞으론 외면하지 않을게... 사랑해... 앞으론 함께 같이 있어줄게... 너무 오랜 시간 혼자 두었구나.” 라고 달래주었다...

 

그리고 또 만난 아이는 힘없는 아이였다. 어린 시절 난 공부를 퍽 잘했다. 대신 몸이 약하고 순둥이여서 덩치에 비해 또래들이 시비를 걸거나 놀리면 뭔가 안에서 화가 올라와서 싸웠는데

대부분 졌다. 그 약한 아이 때문인지 난 강해질 거야. 역시 남자는 힘이야. 강한 게 최고야.” 라는 게 생긴 나를 만났다. 그리곤 반항하고, 운동하고, 강해 보이려하고. 그랬던 아이를 보았다. 많이 힘들었지. 몰라주었단다. 괜찮단다. 이젠 내가 널 지켜줄게 괜찮아.”

 

아이들을 만나고 나선 호흡도 인식이 명확하게 되고 있으며 뭐랄까?? 배고픔이나 마음의 허함이 줄어든 체험을 경험하고 있다. 이 경험과 체험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 한 번의 경험과 체험은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나를 만나는 여행... 드디어 항해의 첫 발을 내딛은 기분이다.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오는데 새로운 체험을 했다. 비가 내리는데 비가 내리는 소리, 차에 떨어지는 소리, 땅에 떨어지는 소리... 뭔가 선명하게 주변의 소리가 인식되고 바람결 소리, 전등이 지지직거리는 소리, 사람들 소리, 차 소리, 신천 강변 소리 등... 주변의 소리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들렸다. 그리고 가슴에서 뭔가 찌지직 찌지직 거리더니 번개라는 느낌으로 표현하면 갑자기 우르르릉 우르르릉 거리더니.. 뜨거운 것들이 몸으로 퍼져나가는 체험을 했다. 뭔가 몸이 뜨거워졌다. 그걸 느끼면서 집으로 들어와서 누웠당.

 

뭔가 대단히 억지 고요가 아닌 마음이 평온했다. 끄달려 다니는 게 아닌 게 이런 느낌인가???마음에서 온연하게 말이 나오고 가슴에 채이는 거 없이 머리가 어린 시절 체험했던 맑았던 경험이랄까? 너무 선명하고 맑았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고요했다...

숨소리와 뭔지 모를 주변의 파동 소리만이 들렸다...

내 안에서 그리고 몸이 뜨끈뜨근 했다....

잠도 간만에 푹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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