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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선생님께 얘기를 나눴다. 센터오기 전까지 너무 고통스럽고 울고 있었고 이렇게 안살고 싶다.. 짜증난다.. 괴롭다.. 아프다...죽고 싶다가 계속 올라왔었다. 어제 성원 선생님께서 선생의 존재는 그럴때마다 가르침과 방향을 인도해주시기 위해서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또 혼자 해결하고 혼자 아파하려고 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이 부끄러워서 강한 척하려고 숨으려고 했구나... 용기를 내서 센터로 갔다.



늦었지만 뭔가 화가 차오르고 가슴이 답답했는데... 선생님께 말씀드리려는데 빨리 얘기하고 싶다가 계속 올라오며 답답해 하는 내가 있었다. 드디어 말슴을 드렸다... 얘기를 드리고 선생님께서 또 잘하려고 하고 주제 넘은 짓을 하고 있다고 하고.. 너는 일개 알바생인데 왜 가게의 모든 것을 책임지려고 하느냐? 라는 말에 뭔가 덜컥했다...



부끄러웠다..  아!! 내가 그러고 있는 줄 몰랐다는 부끄러움과 오만하게 굴었던건가? 라는 부끄러움...쪽팔림.. 수치심.. 쪽 좀 팔았다....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다.. 내 가게도 아니고, 내 감정도 아니고, 내 느낌도 아닌데 사장 부인의 감정과 매출 걱정을 내가 끌어안고 있었고... 가게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나와 잘 팔고 에이스 소리 듣는 나를 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인정받고 있는 나를 놓치기 싫은 마음...



한편으로는 그런 나를 일 못하는 저 고문관 같은 바짓 사장님이 말하는 거에 분노가 일었고 짜증이 났다..... 내가 그런 에너지를 무의식 중에 내고 있었구나 내 분별로 사람을 대하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었다.....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또 일어났다... 이런 경험이 몇번 있었다... 주방에서 일할 때도 .... 사무직을 일할 때도....



어느 곳에서든 내가 인정 받아버리는 순간 .. 나보다 못한다는 생각에서 사람을 보면 .. 그 사람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습이 있었던 것 같다... 왜 그런걸까??? 무책임하다고 판단하고 프로페셔널 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답답해했던 것 같다. 적으면서 보니 전부 다 내 판단이고, 생각이고, 분별이였구나싶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알바생이다라고 알바생으로서 인정받고 이런건 문제될게 아니지만

또 잘할려고 하고, 인정받고 하다 보니 내 주제와 내 영역.. 내가 할수 없는 부분들까지, 책임중인

부분까지 짊어지고 있었으니 무겁고 부담이 되고 했었던 것 같다... 또 이렇게 나의 한 부분을 만난 하루였던 것 같다. 적으면서 내 감정은 불안하고, 쪼이고, 힘들어 했던 나가 자꾸 느껴지는데...

괜찮다고 살살 달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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