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텅빈 그것...
아니 너와 모두에게 텅빈 그것....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통해 보게 하고
귀에 들리지는 않지만 귀를 통해 듣게 하는 그것....
감각으로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는 없지만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 있게 하는 그것....
나는 그것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나로 하여금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이름을 붙이고, 모양을 만들고, 형상을 잡을 때
그것은 이름과 모양과 형상으로 답하지만
이름과 모양과 형상은 그것은 아니다.
내가 없는 자리에 그것만이 존재하고
모든 것이 변화하지만 그것만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