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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 수행 ?

조회 수 2231 추천 수 64 2007.08.28 17:59:40


◇ 고행하는 붓다상 전체 모습 ⓒ 들찔레

사람이 평온해 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근심걱정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런 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의식의 아랫부분에 잠겨있는 무의식에서 나태와 권태로움이라는 놈이 스멀스멀 기어 나와 의식을 좀먹기 시작한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이 상태라도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산다. 나도 그렇다.

평온해 지기 위한 다른 하나의 방법은 마음속에 들어 있는 무명(無明)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수행을 통해 자신을 해탈의 길로 이끌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감히 인간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해탈의 과정에서 뼈와 가죽만 남고 혈관이 간신히 뼈에 붙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좌불상은 그 신심이 얼마나 큰지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두려움까지 느끼게 만든다.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 붓다의 눈은 살 한 점 없이 움푹 들어가 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 보면 해탈의 길에 이르기까지 따르는 육체적인 고통은 오히려 정신을 맑게 만들어 움푹 파인 눈자위 안에 숨겨진 반쯤 뜬 눈에는 오히려 평온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해탈하기 직전의 상태에서 얼마나 의식이 극명하게 맑아져 가는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힙노자

2007.08.29 08:40:45
*.213.106.48

행복과 해탈에 고행과 수행이 필요할수도 있으나 부처님의 고행은 끝내 해탈을 주지못하였다.

부처님의 해탈은 고행이 아닌 삶을 한쪽 극이 아니라 중도에서 삶을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일어난 마음의 평화였다.

평온을 얻고 마음속 무명을 박차고 나오려면 수행이라는 또다른 굴레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우의 부처님의 고행상은 부처님이 진정한 해탈을 알지못하고 고행의 수행속에서 얻어지는 어떤것으로 여겨 극한의 수행으로 자신을 몰고갈때 초기수행의 모습이시다.

하지만 그후 부처님은 고행이 아니라 중도의 지혜를 받아들임으로서 고행도 하나의 극한의 한쪽일뿐임을 자각하시면서 진정한 깨달음과 해탈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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