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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위의 삶

조회 수 1131 추천 수 0 2014.06.10 15:13:33

칼날위의 삶

 

깨어있는 마음은 칼날 위에 서는 예민함과 명징함을 요구한다.

무딘 마음은 부주의해서 칼날에 서게 되면 두렵고 다치기 쉽다.

 

 

작두를 타는 무속인은 작두를 타기 전까지 신 내림이라는 자기 비움의 과정을 거친다.

자신이 모시는 신을 향한 간절함과 자기를 맡기는 영혼의 춤사위를 통한 정성스러움이

두려움을 깨고 작두위에 올라서게 한다.

 

 

처음엔두렵고 떨리지만 자신을 비운 트랜스상태는 작두를 타며 신나게 춤을 추고,

내면으로 강림한 신의 일장 포효로 일체감과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명상은 이쪽과 저쪽이라는 이원성의 가운데 나있는 조그마한

외줄 위로 올라서서 중심을 잡는 마음이다.

외줄의 경계선에 설 때 우리는 여기에도 속하지 못하고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예매하고 모호한 불안감과 집단에서의 소외감에 힘들게 된다.

 

 

외줄위에 서고 싶지 않은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고자 우리는 얼른

남들이 괜찮다고 선택하는 한쪽을 선택하여 편안함과 안정감을 찾고자 한다.

한쪽을 선택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이제 그곳에 안주하며 점차 무뎌진다.

그곳에 선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며 다른 쪽을 적대시하고 방어하며 고정된다.

 

 

칼날위로 올라서는 마음은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모험이자 극도의 예민함을 훈련해야한다.

처음에는 경계선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애매한 상태가 불안하지만

점차 칼날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그곳에서 살아있는 춤을 출수가 있다.

 

 

쪽으로 가려다가 저쪽으로 가고, 오늘은 이렇게 했지만 내일은 저렇게 행동하고,

어제는 이쪽을 지지하다가 오늘은 저쪽을 지지하기도 하며,

칼날위의 춤은 상황에 따른 유연함과 자연스런 살아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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