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5
覺
그 토록 알고자 갈망한 깨달음은 특별한 것이 아닌 원래자리에 있는 것,
알게 되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그곳에 없다.
단지 이전에는 모든 것이 '나'라는 관념 속에 이루어 졌던 것이
'나'라는 한 생각이 물러날 뿐이다.
'나'라는 생각과 관념은 머리.
'나'없는 그 자리와 그 순간은 가슴.
얻을 것은 예초에 없었다.
그냥 있는 자치에서 수용과 포용으로 누리면 되었고
그 자리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으면 되었을 것을.....
깨달음은 어느 곳에도 없다
얻을 것도 찾을 것도 없다.
공도 아니고 색도 아니다.
비어있지도 가득 차 있지도 않으며 언제나 모두에게 항상 있는 그 자리.
지어낸 '나'의 相에 살던 과거는 '나'를 유지하려던 마음의 고통
깨닫는 자는 없다.
단지 깨어있음만이 있을 뿐....